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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의 자극을 다시 느끼고 싶은 조건화 반응

지난 14일 오후 7시, 서울 성동구 왕십리 민자역사 앞  광장에는 우산을 쓴 수 백 명의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이들 옆을 지나서 광장을 빠져나가는 사람들의 손에는 검은색 쇼핑 봉투가 하나씩 들려 있었다. 악마 얼굴의 얼굴이 그려진 주 행사장 비트플렉스 건물 옆에는 '대한민국 서버 오픈'이라는 글자가 번쩍이고 있었다. 블리자드사의 새로운 액션 롤플레잉(등장인물을 조종하며 줄거리를 따라 진행하는 방식)게임, 디아블로3의 발매를 기념하는 한정소장판의 판매현장이었다.

디아블로3가 선풍적인 인기다. 제작사인 미국의 블리자드는 15일 00시부터 한국 서버 서비스를 시작했고 이틀 만에 PC방 서버 26%를 점유했다. 2위 ‘리그 오브 레전드’(14%) 의 두 배 가까운 점유율이다. 사람들은 왜 이토록 빗속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며 디아블로3에 열광하는 것일까.

서울대보라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최정석 교수는 18일 이를 ‘조건화’라고 설명했다. 그는  "게임 아이템이 포함된 한정판이라는 희소성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이전 시리즈를 재밌게 즐겼던 사람들이 그 기분을 다시 느끼고 싶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간은 게임 등 재미있는 일에 몰두할 때 뇌에서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분비돼 즐거움, 쾌락, 흥분을 느낀다. 이런 뇌 활동은 조건화가 되어 동일한 자극이 왔을 때 동일한 반응을 불러일으킨다. 게임을 해서 뇌가 즐거움을 느꼈다면 다시 게임을 할 때 그 감정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여기에 '그렇게 인기가 있다니 나도 한 번 해보자'는 심리에서 게임을 시작하는 사람들도 가세한다.

▶‘디아 폐인’이 되지 않는 법

최 교수는 “사람들이 게임 발매를 기다리며 줄을 선다고 해서 게임 중독이라고 판단할 수는 없다”면서 “게임 중독은 조건화 단계를 지나 행동과 감정조절에 문제가 생긴 것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게임 중독의 단계는  ▷호기심 충족과 스트레소 해소를 위해 게임 시작 ▷기분이 좋아지고 흥미 발생 ▷집착하면서 지속적인 조건화를 원하는 단계 ▷게임을 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거나 일상에 방해가 되는 행동문제 발생 ▷감정조절 문제 및 대인관계 어려움 시작의 순서로 진행된다.

충동적 성향이나 우울증이 있다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쉽게 중독될 수 있다. 충동적인 사람은 지속적으로 변하는 게임 화면에 쉽게 자극을 느끼고 우울증을 겪는 사람은 게임을 통해 이를 벗어나려고 하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도 게임 시간을 1시간 정도로 제한하고 다양한 취미활동을 병행하면 중독을 피할 수 있다.또한 컴퓨터를 자기 방이 아니라 거실 같은 공동 공간에 놓는 것도 과몰입을 방지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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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원 기자 (jswo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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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앉아 있으면 핏덩어리 생길 가능성 높아

점심시간에 컴퓨터 앞에서 김밥이나 샌드위치로 간단히 끼니를 때우는 직장인들이라면 특히 심장 건강을 조심하기 바란다. 이런 식습관을 가진 사람에게서는 치명적인 혈전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두 배 더 높다는 것이다.

영국에서 21~30세의 젊은 직장인들과 16~21세의 게임 매니아들을 조사한 결과 직장인들의 73%가 책상 앞에서 점심을 해결하는 경우가 많으며, 게임 매니아들은 10명 중 9명꼴로 책상에서 컴퓨터 게임을 즐기면서 점심을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신체는 90분간 움직이지 않고 있으면 무릎 뒤 정맥의 피 흐름이 50% 감소하는데, 책상을 떠나지 않고 점심을 때우는 이 같은 식습관이 혈관 장애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뉴질랜드 의학연구소의 리처드 비즐리 박사가 직장인 400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대개 책상 앞에서 점심을 먹는 이들 사이에서는 혈전 증상이 나타나는 확률이 2.2배나 더 높게 나타났다. 비즐리 박사는 “사람들이 앉아서 생활하는 라이프스타일이 비만, 당뇨, 혈관 질환을 낳는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지만 직장에서 꼼짝 않고 있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그 같은 위험을 높인다는 점을 간과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부득이하게 점심 식사를 컴퓨터 앞에서 해결할 경우에는 몇 번씩 자리에서 일어나 주고, 먹은 뒤에는 가볍게 걷기를 하는 등 몸을 움직여주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이 같은 내용은 17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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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현 기자 (ne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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