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운동 효과 없어, 안경 쓰는 건 유전 탓

안경을 쓰는 학생이 부쩍 많아졌다. 특히 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시력이 나빠지는 아이들이 늘었다. 어떤 방법이 자녀의 눈 건강을 지키는데 효과적일까.

서울대 소아안과 전문의 김성준 교수는 “시력을 보호하는 방법론에 대한 의견이 아직도 학계에서는 분분하지만 지금까지의 진료 경험에 비추어보면 안구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고 야외활동을 자주 하는 것이 눈 건강을 지키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학계에서는 어릴 때부터 눈 운동을 하면 시력을 보호할 수 있다는 주장을 전혀 인정하지 않는다. 김 교수는 “안구가 앞뒤로 비정상적으로 자라면서 생기는 근시에 눈 운동 같은 인위적인 방법이 일시적으로 효과가 있을지언정 장기적 관점에서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과거에 비해 안경을 쓰는 아이들이 많아진 현상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경희대학교 안과 전문의 신재호 교수는 “시력이 나빠지는 유전자를 가진 아이가 눈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환경적 요인에 자주 노출되면서 빚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통계적으로 부모 중 한 명이 눈이 나쁘면 이들 자녀의 1/3이 안경을 쓰며, 부모 모두가 안경을 쓰면 3명 중 2명이 안경이 필요할 만큼 시력이 나빠진다고 신 교수는 말했다. 즉 유전적 요인이 절대적이라는 얘기다.

신 교수는 “과거와 달리 요즘 아이들은 눈 건강을 해치는 스마트 폰이나 컴퓨터 게임 등에 파묻혀 살고 있다”며 “따라서 자주 자녀들을 데리고 밖으로 나가 함께 놀아주고 먼 경치를 볼 수 있도록 하는 부모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가성 근시 때문에 안경을 쓰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전문가들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가성근시란 눈의 수정체를 조절하는 근육의 힘이 과도한 탓에 생기는 일시적 근시를 말한다. 안구가 앞뒤로 길어지는 진성 근시와 구별된다. 신 교수는 “가성 근시가 생겼을 때 의사와의 상담 없이 무턱대고 안경을 쓰게 되면 일시적으로 나빠진 시력이 그대로 굳어져 안경을 계속 쓰게 되는 것은 맞다” 면서 “하지만 가성 근시학생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이 같은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반박했다.

김 교수도 “병원마다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나의 경우 지난해 진료 환자 중 가성 근시는 0.1% 수준에 불과했다”며 “가성 근시는 근거리 작업 등 직접적 원인을 멀리하면 며칠 내로 사라지기 때문에 가성 근시와 안경 쓰는 학생의 증가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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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현 기자 (cartier1629@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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