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잦은 통화, 45세 되면 남성에서 딸로 변화

일생에 걸쳐 우리는 누구와 가장 친할까.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인류학자 로빈 던바는 유럽지역에서 7개월 동안, 3백만 건 이상의 휴대전화 통화와 문자메시지 전송 기록을 연구했다. 나이와 성별에 따라 친밀함의 정도와 그 패턴을 분석하기 위해서다. 그 결과, 가장 많은 연락을 주고받은 사람을 ‘친한 친구’로 보고 분석했다.

남성과 여성 모두 10대 후반, 20대 초반에는 이성과 가장 많은 통화를 한다. 즉, 이성 친구와 가장 친밀하게 지내는 것이다. 남성의 경우 자주 연락하는 대상이 대체로 일생동안 일정한 편이어서 가장 ‘친한 친구’는 여성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이에 비해 여성들은 ‘친한 친구’ 즉 ‘절친’은 전화 통화만으로 본다면 영원하지 않은 것 같다. 여성들이 가장 많이 통화하는 사람은 젊을 때(18세에서 32세까지)는 보통 이성 친구로 남자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친한 친구가 달라진다. 평균 45세가 되면 가장 자주 통화하는 사람은 남자에서 ‘여자’로 바뀐다.

대체로 여성은 한 개인과 관계를 맺을 때 감정과 노력을 많이 투자하는 경향이 있다. 남성들은 잘 하지 않는 행동이다. 던바 교수는 “여성의 경우 친한 친구가 처음에는 남자 친구였다가 그다음에는 남편이 될 가능성이 많다. 그러나 중년 이후에는 그 자리를 딸이 대신한다”고 말했다.

연구에 따르면 남성과 여성은 친밀감을 표시하는 대상에서 차이가 난다. 여성들은 자신의 모습을 닮은 대상에게 감정 이입을 하게 되는데, 중년이 되면 그 대상이 딸이 되고, 그다음에는 손주들과 친밀감을 형성하는데 신경을 쓴다. 남성들이 순간적인 대인관계를 맺음으로써 유대감이 약한 것에 비하면, 매우 강력한 대인관계를 형성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특히 가족 관계에서, 소통을 원활히 하고 유대감 형성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은 언제나 여성”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네이처 과학 리포트’ 19일자에 실렸으며 같은 날 라이브사이언스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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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희 기자 (katejeong@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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