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의원급 병원에선 여전히 감기 같은 가벼운 질환에도 주사를 습관적으로 놓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작년 4분기 전국 병의원 등 의료기관의 약제 적정성 평가에 따르면 동네의원의 주사제 처방률은 25.1%로 종합요양기관 3.4% 종합병원 8.7%보다 3~8배나 높았다.
주사제 처방율의 전국 평균은 25.1%로 전년보다 2.6% 줄었지만 지역별로는 경남 35.4%, 전남 34.6%, 충남 32.7% 순으로 높았다. 서울은 19.6%로 가장 낮았다.
주사제 처방은 먹는 약으로는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없거나, 입으로 약을 먹을 수 없는 경우에 한해 이뤄져야 하지만 특히 동네의원에서는 주사제 처방이 무분별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불필요한 약을 처방하는 비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처방 하나 당 약 종류 숫자는 전국 평균이 3.91개로 전년 대비 0.11개 감소했다. 그러나 동네의원 4.00개, 종합전문요양기관 3.20개, 종합병원 3.72개로 의료기관별 차이는 거의 없었다. 주사제 처방과는 달리 종합병원도 약 처방을 많이 하고 있다는 증거였다.
처방 하나 당 약 종류가 4개에 육박하는 국내 현실은 처방 하나 당 약 종류가 2개 정도인 선진국의 두 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처방 약 종류가 많아지면 약물 이상 반응과 상호작용 같은 부작용 문제가 발생하고, 또한 불필요한 약품비로 의료 수요자의 부담이 커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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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태 기자 (lyt009@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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