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에서 휴대전화 훔친 남성,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 

휴대전화가 변기 시트보다 세균이 10배나 더 많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근 우간다의 한 남성이 휴대전화를 훔쳤다가 에볼라 바이러스에 걸렸다는 뉴스가 새삼 휴대전화의 위생상 취약성에 대해 환기시키고 있는 것이다. 

미국 애리조나대학의 미생물학자인 찰스 게르바는 “우간다 남성 같은 경우가 아니라도 휴대전화는 불결하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면서 “언제 휴대전화를 제대로 닦은 적이 있느냐”고 말했다. 게르바는 사람들이 화장실은 세균과 관련지어 생각하기 때문에 화장실의 변기는 자주 청소하지만 휴대전화나 원격조정기 등은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휴대전화는 늘 세균이 엉겨 붙는 물건”이라면서 “사람들은 화장실에서도 휴대전화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휴대전화 세균’은 휴대전화에 쌓인 세균의 양이 문제라기보다는 사용자가 늘 휴대전화에 입과 얼굴을 가까이 대고 생활하기 때문에 항상 이 세균과 가까이 있다는 점이 더욱 문제라고 그는 설명했다. 원격조정기도 이런 점에서 마찬가지다. 원격조정기는 특히 아플 때 더 많이 만지게 되며 여러 사람이 함께 쓴다는 점에서 휴대전화보도 더 많은 세균이 축적돼 있을 수 있다. 

게르바 박사는 “휴대전화나 원격조정기가 전자기기라서 망가질까봐 청소하기를 주저한다는 점에서 더욱 세균 감염에 취약하다”고 덧붙였다. 같은 이유로 사무실의 전화기, 쇼핑 카트, 엘리베이터의 1층 버튼도 세균 덩어리일 수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이 같은 내용은 라이브사이언스가 30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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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이 뇌졸중 예방한다”

코메디닷컴 뉴스 | 2012/08/31 11:11
Posted by kormedian

초콜릿 속에 함유된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심혈관 질환 막고, 혈압 완화시켜 

초콜릿이 남성의 뇌졸중을 예방해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초콜릿이 심장 질환 예방 등에 좋다는 연구결과들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초콜릿의 또 다른 효능이 밝혀진 것이다. 이는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가 남성 3만 7,000명을 상대로 10년간 이들의 식습관 및 건강상태를 관찰한 결과다. 

연구팀은 이들 남성들을 초콜릿을 먹는 양에 따라 전혀 먹지 않는 그룹에서부터 일주일에 평균 63g을 먹는 그룹까지 4개의 그룹으로 나눠 관찰했다. 그 결과 가장 많이 먹는 그룹은 전혀 먹지 않는 그룹보다 뇌졸중 발병률이 17%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수잔나 라르손 박사는 “초콜릿 속에 함유된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항산화와 심혈관 질환을 막고, 나쁜 콜레스테롤이 혈액에 쌓이는 것을 줄이며, 혈압을 완화시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전 연구들에서는 다크 초콜릿이 심장 질환 예방에 좋은 것으로 밝혀진 반면, 이번 연구에서는 밀크 초콜릿에 이 같은 효능이 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뇌졸중협회의 클레어 와튼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일부러 초콜릿을 많이 먹을 것까지는 없다”면서 “초콜릿 속의 당분과 지방 성분을 생각해 적당히 먹으라”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신경학(Neurology)’ 저널에 실렸으며 영국의 BBC 방송 등이 30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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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유전자 발현됐을 때 여성만 행복, 남성에게는 효능이 없어…

여성을 행복하게 해주는 특정한 유전자가 있으며, 이 유전자는 남성에게는 효능이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사우스플로리다대학과 컬럼비아 대학 및 뉴욕대학 공동연구팀은 이처럼 여성들의 행복감을 높여주는 유전자를 찾아냈다고 최근 밝혔다.

헤니안 첸 박사가 이끈 연구팀은 여성 193명과 남성 152명의 실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88이들의 DNA를 분석하는 한편, 참가자들이 작성한 자신의 행복지수 평가치를 비교했다. 그 결과 전반적으로 ‘모노아민 산화효소 A(MAOA)’라는 유전자가 소량 발현됐을 때 여성들이 더 많은 행복감을 느낀다는 것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 유전자에 대해 ‘여성들의 제 1행복 유전자’라는 이름을 붙였다. 특이한 것은 이 유전자는 여성에게만 효과를 나타낼 뿐 남성에게는 그 같은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MAOA는 지금까지 알코올 중독이나 공격성, 반사회적 행동과 같은 부정적 결과들과 관련되는 것으로 알려져 ‘호전적 유전자’라고 불려 왔다. “그러나 최소한 여성에게는 이 유전자의 긍정적인 측면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첸 박사는 말했다. 연구팀은 MAOA가 항우울제와 비슷하게 ‘기분 좋은 화학물질’로 불리는 세로토닌이나 도파민 같은 신경전달물질이 분해되는 것을 촉진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여성들이 왜 남성들에 비해 불안을 느끼거나 기분이 엉망이 되는 경우가 많은 반면 행복감을 느끼는 경우도 더 많은지를 설명해줄 수 있는 단서를 제시해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연구팀은 MAOA의 효과가 남녀 간에 차이를 보이는 것에 대해 여성들은 남성들에 비해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훨씬 낮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했다. 즉 테스토스테론이 MAOA의 효과를 중화시켜버린다는 것이다. 따라서 남성도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을 때인 소년기에는 MAOA가 행복감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이전 연구들에서 사람들의 행복감에서 유전적 요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35~50%에 이른다는 것이 밝혀진 상황에서 이번 연구는 ‘행복 유전자’의 규명을 위한 연구를 더욱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첸 박사는 “행복감은 단지 하나의 유전자에 의해 결정되지는 않는다”면서 “더 많은 추가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은 '신경심리약리학과 생물정신의학의 발달(Progress in Neuro-Psychopharmacology and Biological Psychiatry)' 저널에 실렸으며 29일 메디컬뉴스투데이 등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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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륨 크게 튼 채 이어폰 사용할 경우, 제트엔진 소음과 비슷한 수준으로 청각에 손상

늘 이어폰을 꽂고 다니면서 음악을 듣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볼륨을 너무 크게 튼 채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을 경우, 귀가 받는 충격이 제트엔진의 소음과 비슷한 수준으로 청각을 해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레스터 대학 연구팀은 이어폰으로 음악을 크게 듣거나 할 때 어떻게 청각이 손상되는지를 상세하게 관찰했다. 110데시벨 이상의 소음은 일시적인 청력 상실이나 이명 등 청각 장애를 일으킨다는 것은 알려져 있으나 이런 소음이 어떻게 청각 세포를 해치는지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전기 신호를 귀에서 뇌로 전달하는 신경세포는 미엘린 껍질이라는 막을 갖고 있는데, 110데시벨 이상의 소음에 노출되면 이 막이 벗겨져서 전기 신호가 교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귀에서 뇌로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없게 된다”고 레스터 대학 세포 생리학 및 약리학부의 마틴 하만 박사는 설명했다. 다만 이런 손상은 일시적인 것으로,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막은 다시 회복되며 청각 세포 기능도 정상화된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과도한 소음이 청각 신호 중계기관인 ‘배측 와우핵(dorsal cochlear nucleus)’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진행 중인 연구의 일환이다 이 같은 내용은 영국의 ‘국립 과학아카데미 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실렸으며 과학 전문 사이트인 사이언스데일리가 29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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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서 음악 즐기면서 난청 위험 줄이려면…

이무현 기자 (ne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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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의대세브란스병원 김승업 교수

최근 수년 동안 비만과 당뇨병, 고지혈증의 발생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이는 술 소비가 증가하고, 서구화된 식생활로 지방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고, 운동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고지혈증과 관련이 깊은 지방간의 유병율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요. 대한간학회가 2008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방간 유병율은 30%대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이는 20년 전보다 3배 이상 늘어난 수치입니다.이번 칼럼에서는 술과 무관한 비알코올성지방간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간에 지방이 축적된 상태, 지방간

정상 간에서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은 5% 정도입니다. 이보다 더 많은 지방이 쌓인 상태를 지방간이라고 합니다. 비알코올성지방간은 알코올성 지방간과는 달리,술을 전혀 안마시거나 매우 작은 양의 술을 마시는데도 간세포에 지방이 침착되는 경우를 일컫습니다. 매우 작은 양의 술이란 여자는 일주일에 소주 1병, 남자는 일주일에 소주 2병 이하를 뜻합니다.

지방간염 및 간경변 등 심각한 질환으로 이행 가능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딱히 한가지 병이라고 단정하기 힘듭니다. 그보다는 간세포 손상의 정도에 따라지방만 끼어있는 단순 지방간, 간세포 손상을 동반하는 지방간염, 복수나 황달을 동반할 수 있는 간경변증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간경변증이 오면 간암의 발생 빈도가 높아지는 심각한 상황으로까지 치달을 수 있습니다.

지방간, 정기검사가 가장 중요

지방간은 대부분 특별한 증상을 나타내지 않습니다. 오른쪽 상복부가 뻐근하게 느껴지거나, 피로감이 심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우연히 발견됩니다. 따라서 당뇨병이나 비만, 고지혈증 등이 있는 사람은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더라도 간기능 검사를 해야 합니다. 지방간의 경우 혈액검사등으로 간기능에 이상이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합니다. 간수치[혈청 지오티(GOT), 지피티(GPT)]와 감마지티(GGT)가 정상보다 2~3배 높으면 지방간을 의심합니다. 추가로 복부초음파, CT, MRI 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고, 간 조직검사 등으로 진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최근엔간섬유화 스캔(FibroScan)을 이용해 간에 쌓여 있는 지방의 양을 측정함과 동시에 간섬유화의 진행 정도를 예측하기도 합니다.

지방간은 약이 없는 질환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해 주는 약제(주로 당뇨치료제)나 항산화약물(비타민C, E), 지질 강하제, 간장 보호제 등이 있긴 있습니다. 하지만 효과가 부분적으로만 입증돼 있어 아직까지 지방간을 장기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약물은 없습니다. 따라서 지방간으로 진단받았다면 우선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합니다. 당뇨병, 비만, 고지혈증 등의 원인을 동시에 치료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지방간에 널리 쓰이는 여러가지 간장약의 효과는 일시적일 따름입니다. 이 때문에 근본 원인을 없애지 않고 간장약에만 의존한다면 오히려 병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과학적 근거가 없는 생약이나 민간요법에 의존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간에 좋다고 하는 민간요법들과 생약제재들의 대부분은 효과가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간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체중감량, 식이요법, 유산소 운동이 해답

지방간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적극적인 체중 감량, 적절한 식이요법, 꾸준한 유산소 운동’입니다. 체중은 현재 몸무게의 10%를 3~6개월 내에 서서히 줄인다는 목표로 감량해야 합니다. 식사는 세 끼를 챙겨 먹되 과식을 피하고, 균형잡힌 식사를 해야 합니다. 야식을 피하고 기름에 튀긴 음식보다는 삶은 음식을 먹는 게 좋습니다. 열량이 높은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운동은 지방간 치료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혈압 및 혈당을 내리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며, 뼈와 근육을 건강하게 해주면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빠르게 걷기, 자전거타기, 조깅 등 유산소 운동을 일주일에 3번 이상, 한 번에 30분 이상 하는 게 좋습니다. 다만 과도한 운동이나 일주일에 1kg 이상 급격하게 체중을 줄이는 것은 심한 지방간염뿐 아니라 간부전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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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간염 방치하면 간암 될 확률 높아

서울 동대문에서 의류매장을 운영하는 김준성(45)씨는 만성 간염(B형) 환자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병원 치료에 소극적이었다.

“별 다른 증상이 없었고 간 수치도 정상이었는데... 장사를 하느라 몸을 돌볼 시간이 없었어요.”

김씨는 간염을 앓고 있었지만 정기검진을 소홀히 했다. 최근 눈 흰자위와 피부가 누렇게 변하자 병원을 찾았다. 복부 CT촬영 결과 간에서 암세포가 발견됐다. 말로만 듣던 암환자가 된 것이다.

평소 ‘몸보신’에 신경쓰는 박병진(61)씨는 건강보조식품을 즐겨 먹는다. 최근에는 친구의 권유로 야생동물까지 달여 먹었다가 한 달 동안 병원 신세를 졌다. 자칫하면 간이식이 필요한 간부전까지 진행될 수 있었다는 의사의 설명에 그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간염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건강을 자신하다 간경변이나 간암으로 진행된 뒤에야 후회하는 환자들이 많다.

◆초기 증상이 없어 더 위험한 간염

간은 ‘침묵의 장기’다. 내부에 통증 세포가 없어 웬만큼 아프기 전에는 신호를 보내지 않고 침묵하기 때문이다. 만성 간염의 경우 간경변이 심해진 후 뒤늦게 황달, 갈색 소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통증이 없다보니 만성 간염 환자 가운데 병원 치료를 받는 사람은 3분의 1밖에 안된다. 오랫동안 꾸준히 치료해야 한다는 설명에 아예 치료 자체를 포기하는 환자도 있다.

간암을 예방하려면 만성 간염, 간경변, 알코올성 간질환 등 만성 간질환을 먼저 예방해야 하는데도, 많은 사람이 이를 간과하고 있다.

술만 취하면 주위 사람들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주폭’ 가운데는 알코올성 간질환 환자가 많다. 알코올성 간질환 환자는 반드시 술을 끊어야 한다. 몸으로 흡수된 아세트알데히드가 간에 독성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폭자들의 대부분은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의 폭력성에 가족들도 손을 놓고 있어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주폭 성향의 알코올성 간질환 환자는 입원 치료를 꺼린다. 가족들의 설득으로 가까스로 입원을 해도 몰래 소주팩을 들이키거나 보호자가 자리를 비운 사이 사라지는 사례도 많아 병원 관계자를 당혹스럽게 한다.

◆간 전문의에게 진단과 치료 맡겨야 - 민간요법 맹신은 위험

의사의 처방과 달리 민간요법에 의존하는 환자들도 문제다.

간에 좋다는 속설만 믿고 산에서 캐온 약초를 먹다 부작용을 겪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다. 몸에 좋다는 녹즙도 간질환 환자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물질을 분해하는 대사 기능이 떨어진 간 질환자에겐 각종 야채를 진한 액체로 만든 녹즙이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 독성 간염으로 악화될 수 있는 것이다.

몸보신을 이유로 무분별하게 건강보조식품을 먹다가 독성 간염을 앓는 환자도 많다. 증상과 통증이 없고 간기능 손상만 진행되다보니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태반이다. 독성 간염은 대부분 원인물질의 섭취를 중단하면 정상 간기능으로 회복되지만,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하는 급성 간부전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이 경우 환자는 간이식이 필요할 정도로 위중한 상태가 될 수도 있다.

임신이나 사업을 이유로 간염 치료를 늦추겠다는 환자들도 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간이 딱딱해지는 간경변으로 진행되고 눈이 노랗게 돼서야 병원을 찾으면 치료가 어렵게 된다. 간 치료를 받다가 중단하면 더욱 위험하다. 약을 도중에 끊으면 바이러스 억제에 문제가 생겨 급성 간부전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성 간염의 치료 시기를 놓치면 간이 오돌토돌해지고 딱딱해지는 간경변이 일어나고 결국에는 간암으로 진행된다.

만성 간염 환자는 일반인보다 100배 이상 간암 발생률이 높다. 국내 간암 환자의 60~70%가 만성 B형 간염 때문이라는 사실은 이미 많은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만성 간염을 예방하거나 빨리 치료해야 암 발생을 막을 수 있는 것이다. 자칫 방심해서 치료 시기를 놓치면 생명을 위협받을 수 있다.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비만,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을 앓는 대사성 증후군 환자가 늘어나면서 지방간 환자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단순한 지방간은 술을 끊고 운동을 하면 좋아진다. 하지만 지방간을 오래 방치해서 지방 간염이 생기면 문제가 달라진다. 지방 간염 역시 간경변, 간암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방 간염 환자는 반드시 간 전문의에게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받아야 한다.

◆지방간 환자들은 다이어트로 간암 예방

무리한 다이어트도 지방 간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무작정 굶어서 급격하게 살을 빼면 요요현상뿐만 아니라 혈액 내 지방산을 증가시켜 지방 간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지방간을 없애기 위해서는 체중의 10% 정도를 감량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체지방을 줄이려면 빨리 걷기, 조깅, 자전거 타기, 수영 등의 유산소 운동이 효과적이다.

간질환 환자 스스로 인터넷 정보 등을 통해 치료시기는 물론 검사 방법, 약제까지 결정하는 것도 매우 위험하다. 인터넷 정보 가운데는 검증이 안된 치료법이 많기 때문에 반드시 간 전문의의 진단이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정기적인 건강 검진이다. 우리나라의 간암 검진 권고안에 따르면 남자 30세, 여자 40세 이상의 성인들은 B형, C형 간염 바이러스가 있거나 간경변, 만성 간질환이 있는 경우 6개월마다 복부 초음파 검사와 혈액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간질환은 예방백신 접종과 함께 올바른 생활습관을 갖는 게 중요하다. 먼저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습관을 길러 식사 전이나 화장실을 다녀온 뒤 손을 깨끗이 씻고 끓인 물이나 정수처리 된 물을 마시고 음식도 익혀 먹어야 한다.

국내 암 사망률 3위인 간암은 10년 전만 하더라도 사망선고로 여길만큼 치료가 어려운 병이었다. 하지만 간암은 만성 간질환이 없는 사람에게서 갑자기 발병할 확률은 낮다. 따라서 바이러스성 간염, 알코올성 간질환, 비알코올성 지방간, 간경변 등의 원인을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금주, 운동 및 식이조절 등을 통해 간 건강에 유의하면 간암에 걸릴 확률을 충분히 낮출 수 있다.

간 연구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안상훈 연세대 교수는 “예전부터 우리 조상들은 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었다”면서 “토끼의 간 얘기가 나오는 ‘별주부전’이나 ‘간 떨어지다’ ‘간이 콩알만 해지다’는 속담이 유행한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고 했다.

안 교수는 “간 건강을 위해서는 증상이 없더라도 꾸준히 내 몸에 관심을 갖고 돌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움말=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안상훈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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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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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량지수가 낮은 것만으로는 심혈관 질환에 걸릴 확률이 낮아지지 않아…문제는 복부 비만

전체적으로 비만인 사람과 체중은 정상이지만 복부 지방이 많은 사람 중에 어떤 편이 건강에 더 해로울까? 후자가 심혈관 질환 등에 의한 사망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비만 중에서도 복부 비만이 건강에 특히 해롭다는 것이다.

미국 미네소타 주 메이요 클리닉의 연구팀이 18세 이상의 성인 남녀 1만2,785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다. 연구팀은 이들을 14년간 조사했는데, 이 기간 중 2,562명이 사망했으며 이 중 1,138명은 심장질환에 의한 것이었다. 연구팀은 이들을 6개의 그룹으로 나눴다. 체질량지수(BMI)에 따라 정상체중, 과체중, 비만으로 각각 분류하고 다시 복부의 비만 여부를 허리-골반둘레 비율에 따라 나눴다. 이 때 남성은 골반둘레 대비 허리둘레 비율이 90% 이상일 때, 여성은 85% 이상일 때 허리-골반비가 높은 것으로 분류됐다.

분석 결과 체질량지수가 정상이지만 허리-골반비가 높은 사람들은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높은 편이었으며 다른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은 6개 그룹 중에서 가장 높았다. 체중은 정상이면서 허리-골반비가 높은 사람들은 체중과 허리-골반비가 모두 정상인 사람에 비해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2.75배, 다른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2.08배 더 높았다.

이번 연구 책임자인 프란시스코 로페즈 지메네즈 박사는 “체질량지수가 낮은 것만으로는 심혈관 질환에 걸릴 확률이 낮아지지 않으며 그보다는 어느 부위에 지방이 많이 있느냐가 더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 27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유럽심장학회(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회의에서 발표됐으며 28일 미국 MSNBC 등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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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모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땅콩이나 호두를 먹으면 태어난 아이의 천식 걸릴 확률이 25% 더 낮아져

산모가 임신 중 견과류를 먹으면 태어난 아이가 알레르기 증상을 덜 겪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덴마크 코펜하겐에 있는 스타텐스세룸 연구소의 연구팀이 6만 명 이상의 엄마와 아이들을 상대로 임신 초기 단계부터 아이가 7세가 될 때까지 관찰한 결과다.

연구결과 임신 중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땅콩이나 호두를 먹은 산모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18개월 때 천식에 걸릴 확률이 25% 더 낮았으며, 7세 때는 33% 더 낮았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이 연구소의 에카테리나 마슬로바 박사는 “임신 중에 견과류를 먹지 말라는 일부 견해는 근거가 약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임신부나 아이에게 견과류가 해로운지 여부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논란이 돼 왔다. 1980년대에는 견과류와 알레르기 간에 상관관계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쏟아져 나왔지만 이후 이를 반박하는 연구들이 제시됐다. 오히려 최근에는 어릴 때 견과류를 먹는 것이 면역계 발달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들도 나오고 있다.

영국 로열 칼리지의 소아과 및 아동건강 책임자인 콜린 미시에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를 반기면서 “어린이에게 견과류는 유해하다는 통념이 잘못된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학적인 관점에서 볼 때 태아나 유아기에 면역체계가 형성될 때 어떤 항원이 있으면 나중에 이를 위험하거나 낯선 것으로 여기지 않게 되는 이치”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알레르기와 임상면역학(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저널에 실렸으며 28일 영국 일간 텔리그라프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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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현 기자 (ne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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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기생충인 ‘돼지편충’을 사람에게 감염시켜 자가면역질환을 치료하는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라고 25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자가면역질환이란 인체 면역계가 이상을 일으켜 자신의 장기를 공격하는 병이다. 만성 장염인 크론병, 류마티스성 관절염, 다발성 경화증, 용혈성 빈혈, 만성갑상샘염(하시모토병), 루푸스(전신성홍반성 낭창) 등이 대표적 예다. 현재 나와있는 엔브렐이나 휴미라 같은 약은 인체의 면역을 억제하기 때문에 환자가 결핵 등의 다른 심각한 질병에 걸릴 위험이 있다. 하지만 이번의 기생충 치료법은 이 같은 부작용 없이 인체 면역계를 조절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새 치료법을 개발 중인 제약회사는 미국의 ‘코로나도 생명과학(Coronado Biosciences Inc)’과 그 파트너인 독일의 ‘닥터팔크(Dr Falk Pharma GmbH)’. 닥터팔크사는 유럽에서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며 코로나도사는 미국에서 FDA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코로나도사는 220명의 크론병 환자를 모집해 12주 동안 시험할 예정이다. 환자는 2주일에 한차례씩 7500개의 ‘돼지편충’ 알을 복용하게 된다.

돼지에서 번식하는 돼지편충은 인체에 들어오면 별다른 이상을 일으키지 않고 2주 이내에 대장에서 파괴된다. 이 기간 동안 환자의 면역계를 조절해 스스로의 장기와 조직을 공격하지 않게 만들어주는 것으로 보인다. “이 요법은 치료약으로 유망할 뿐 아니라 자가면역질환의 원인에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해줄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코로나도사의 고문이자 터프츠 메디컬센터의 조엘 와인스톡 박사의 말이다. 새 치료법은 와인스톡 박사가 아이오와 대학에 재직할 때 개발한 기술을 기초로 한 것으로 그 배경에는 위생가설이 자리잡고 있다.

◇위생 가설=선진국에서 자가면역질환이 흔한 것은 지나치게 위생적인 생활환경 탓이라는 것이 위생 가설이다. 인간은 흙과 접촉함으로써 수많은 바이러스, 박테리아, 벌레의 침입을 받는데 인체 면역계는 이런 침입자를 통해 누가 적군인지를 식별하고 실제로 싸우도록 훈련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미생물은 인간에게, 인간은 미생물에게 상호 적응했으며 인간은 스스로의 면역계를 자극하는 데 이들 미생물을 이용한다”. 하바드 의대의 데니스 카스퍼 교수의 말이다.

하지만 오늘날 비누와 세정제, 항생제, 멸균젤 때문에 이들 미생물과 접촉할 기회는 극히 드물어졌다. 실제로 선진국일수록,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자가면역질환 환자가 많은 경향이 있다. 와인스톡을 비롯한 학자들은 그 원인을 다음과 같이 보고 있다. 즉 내장에서 특정 기생충들이 사라진 탓에 면역계를 조절하는 핵심 메커니즘이 작동하지 못하게 됐다는 것이다.

코로나도의 CEO인 바비 샌디지는 “환자의 3분의 1은 편충알을 한 두차례 복용한 뒤에 설사나 복부 경련통을 일으킬 수 있지만 대개는 하루 이틀이면 증상이 없어진다”면서 “환자들은 크론병 등의 증상을 억제하려면 약을 무한정 계속해서 복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위스콘신대의 신경학자인 존 플레밍 교수는 다발성 경화증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데 “초기 시험결과는 유망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다만 약의 효능을 확인하려면 추가 연구 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은 연간 340억 달러이며 2016년까지 해마다 약 5%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두 회사는 2016, 2017년쯤 이들 약의 시판 승인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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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욱 미디어본부장ㆍ중앙일보 객원 과학전문기자 (poemloveyou@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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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와 며느리, 자기 아이 먹을 것을 놓고 경쟁

시어머니와 며느리 간의 갈등이 폐경의 원인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간과 거두고래, 범고래는 죽기 오래 전에 번식 능력이 중단되는 유일한 동물이다. 진화론의 입장에서 삶의 주된 이유는 유전자를 다음 대로 물려주는 데 있기 때문에 폐경은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핀란드 투르쿠 대학과 영국 엑스터 대학 공동 연구팀은 방대한 자료를 분석해 시어머니와 며느리간의 경쟁이 폐경의 진화를 촉진했다는 가설을 검증했다. 연구팀은 루터교회가 보유하고 있는 1702~1908년 핀란드 의 출생, 사망, 결혼 기록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비슷한 시기에 출산했을 경우 아이들이 사망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어머니가 낳은 아이는 생존율이 50% 떨어졌고 며느리가 낳은 아이는 66%나 떨어졌다. 하지만 친어머니와 딸이 동시에 출산했을 때 아이의 생존율에는 영향이 없었다.

이는 일단 며느리가 경쟁자로 등장하면 시어머니는 아기를 갖지 않는 것이 이롭다는 것을 시사한다. 엑스터 대학의 앤드류 러셀은 “어머니와 딸은 협력을 하지만 시어머니와 며느리는 자기 아이에게 먹일 식량을 놓고 서로 경쟁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말했다.

폐경을 설명하는 다른 이론 중에는 ‘어머니 가설’과 ‘할머니 가설’이 있다. 어머니 가설은 나이가 많을수록 출산할 때 사망 위험이 높다는 이론이다. 할머니 가설은 여성이 나이 들어 손주를 돌보는 게 가족에게 유리하다는 이론으로 여성이 출산 능력을 잃은 후에도 생존하는 진화론적인 이유가 될 수 있다.

연구진은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전달되는 관련 유전자의 수를 측정하는 포괄적응도 모델을 적용함으로써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동일한 시기에 아기를 갖는 경우, 51세를 넘기고도 수태 능력을 유지하는 여성은 도태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알아냈다. 연구진은 세 가지 가설이 포괄적응도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알아봤다. 그 결과 어머니 가설은 실제적인 영향이 전혀 없는 반면 시어머니와 며느리 간 갈등 가설과 할머니 가설은 동일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논문은 생태학 학술잡지인 ‘에콜로지 레터스(Ecology Letters)’에 실렸으며 지난 23일 과학잡지 네이처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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