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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69호 (2013-05-02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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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멀리 하면 삶이 다가온다
4월 첫날 ‘이 달의 계획’ 화이트보드에 ‘29일, TV 안보기 주간 시작’이라고 써놓았습니다. 건강편지에 쓰려고 했는데 막상 그날이 닥치자 봄 향기에 취했는지, 치매증세가 발동했는지 다른 것을 쓰고 말았네요.

오늘은 29일 시작한 ‘TV 안보기 주간’의 한복판인 날이지요. 미국에서 1994년 비영리단체 ‘TV끄기 네트워크’가 시작했고 현재 YMCA, 미국의사협회, 미국소아과학회, 국가교육협회 등 70여 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지요.

한때 ‘TV=바보상자’라고 낮보던 시기도 있었지만, 언젠가부터 대한민국에서 TV는 군사부와 일체가 돼 TV를 비판하는 목소리마저 사라져버렸습니다.

그러나 TV는 여전히 '바보상자'입니다. TV는 사람들의 시간을 갉아먹습니다. 대화 없는 가정을 만듭니다. 사람들의 활동량을 줄여 비만의 주범으로 지탄받기도 합니다. 저는 TV 프로그램들이 우리 사회의 경박한 속물주의의 주범이라고 봅니다.

정신의학자들에 따르면 TV에 빠진 사람들은 세상이 실제보다 훨씬 폭력적이고 위험하다고 믿는 ‘비열한 세상 신드롬(Mean Word Syndrome)’에 걸려 우울해진다고 합니다.

의학적으로 TV는 아기나 어린이의 뇌에 특히 해롭습니다. 2세 미만의 아기가 TV 앞에 있으면 뇌 형성에 장애가 생겨 말이 늦고 지능 발달이 더디며 사회성이 처질 가능성이 커집니다. 미국소아과학회는 아기를 TV 앞에 방치하는 것에 대해서 경고하고 있습니다.

또 어릴 적 TV를 많이 본 어린이는 집중력이 약해지고 산만해지고 사고력과 창의성이 줄어든다는 연구결과도 숱합니다. TV 시청은 중독성과 연관이 되며 TV를 친구 삼아 자란 아이는 나중에 약물, 담배, 술 등에 빠질 개연성이 높아지며 과도한 TV 시청은 아이들의 상상력 발달을 가로 막지요.

‘TV 안보기 주간’은 미국에서 ‘TV Turnoff Week(TV 끄기 주간)’, ‘Digital Detox Week(디지털 해독 주간)’ 등으로 불리다가 요즘에는 ‘Scree-Free Week(화면 안보는 주간)’으로 불립니다. TV를 안보면서 컴퓨터, 휴대전화 등의 화면에서도 조금은 멀어지자는 뜻이지요.

TV를 끄면 하루가 결코 짧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평소 시간이 없어 못했던 것들을 하게 됩니다. 아이들은 차분해집니다. ‘TV 안보기 주간’의 슬로건이 얼마나 절묘한지 깨닫게 됩니다. 그 슬로건은 ‘Turn off TV, Turn on Life(TV를 끄고 삶을 켜자)’입니다. 오늘부터 실행해보세요, TV를 끄고 삶을 살리세요!
TV를 주인이 아니라 도구로 만드는 법 10가지
아래의 넷째까지는 TV 안보기에 성공하는 법이고, 다섯번째부터는 이를 계기로 삼아 TV에 종속되지 않고 TV를 제대로 보는 법입니다. 가족과 의논해서 특정한 날을 잡아 1주일 동안 TV를 멀리해보세요. 집안이 살아날 겁니다.

①TV 시청에 중독성이 강하고 TV 없이는 살기 힘들다는 엄연한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②TV를 안 보는 시간에 읽을 책을 사거나 운동계획을 짜는 등 ‘힘든 과정’을 통과하기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한다.
③TV 안보기 첫날에는 검은 천으로 TV를 가리고, 플러그를 뽑으며 시를 읊거나 TV에 작별 헌화를 하는 등 가족 이벤트를 실시하는 것이 좋다. 이때 가급적 TV는 안방으로 옮기는 것이 성공 확률을 높이는 길.
④1주 중 셋째 날이 가장 힘든데 이날만 넘기면 집안이 조용해지고 아이들이 순해지는 등 효과를 피부로 느낄 수 있어 나머지 기간을 채울 수 있다.
⑤1주 행사에 성공하고 나서는 TV를 안 본 기간의 장단점에 대해 가족이 대화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후에도 TV 부근에 ‘TV 시청 일기’를 두고 꼭 필요할 때만 보도록 한다.
⑥가족끼리 TV를 절대 안 보는 시간이나 요일을 정하도록 한다.
⑦아이들에게는 폭력적이거나 선정적 장면이 나오는 프로그램을 보지 않도록 하거나 특정시간에 보지 않도록 이끈다.
⑧가급적 가족이 함께 시청할 프로그램을 미리 정해서 그것만 본다. TV로 유익한 DVD 프로그램을 함께 보는 것도 좋다.
⑨TV는 적당한 거리에서 바른 자세로 앉아서 보도록 한다. 자세가 흐르러지면 심신도 함께 흐트러져 TV에 수동적이 되고 TV 시청을 멈추기 힘들게 된다.
⑩TV 리모컨을 치운다. 필요 없는 프로를 안 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가정의 달, 건강을 선물할 땐
5월은 ‘가정의 달,’ 선물을 많이 해야할 때이기도 합니다. 요즘 선물은 현금이나 상품권이 대세라지만 아무래도 정성이 느껴지진 않지요. 받는 순간에는 현금이나 상품권이 더 좋을지라도, 정성 들여 고른 선물은 오래오래 가겠지요. 올 선물은 정성껏 마음을 담아 고르시기 바랍니다. 건강을 기원하는 선물도 괜찮겠지요. 건강을 선물할 때에는 코메디닷컴이 운영하는 ‘건강선물닷컴’을 애용해주시기 바랍니다.

TODAY'S MUSIC
첫 곡은 TV와 관계있는 노래를 준비했습니다. 버글스의 ‘Vedio Killed Radio Star’입니다. 둘째 곡은 서정적인 가수의 음악을 골랐습니다. 캐나다의 음유시인이자 교수, 평론가인 레너드 코헨의 ‘Bird on the Wire’입니다. 셋째 곡은 새뜻한 봄노래입니다. 드라마 ‘신사의 품격’ OST이지요. 빅 베이비 드라이버의 ‘Spring I Love You Best’입니다. 외국 노래 같지만, 우리나라 가수의 노래입니다.
play Vedio Killed Radio Star 버글스 듣기
play Bird on the Wire 레너드 코헨 듣기
play Spring I Love You Best 빅 베이비 드라이버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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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70호 (2013-05-06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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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전기전자업에 진출하지 않았다면


최근 언론사 후배기자가 페이스 북에 사진 하나를 올렸습니다. 1969년 7월1일 동아일보 1면에 실린 광고입니다.

한국전자공업협동조합의 59개 업체가 삼성과 일본 산요의 합작투자 사업을 말려달라고 정부에 진정하는 광고였지요. 신사복과 옷감, 설탕으로 떵떵거리던 ‘재벌 기업’인 삼성이 중소기업의 영역인 전기전자산업에 뛰어들려고 하니 정부가 금지시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당시 삼성은 산요의 기술력을 전수받아 TV 라디오 등을 개발해서 85%는 수출하고, 나머지 15%는 국내에서 판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협동조합의 회사들은 △TV수상기 라디오 스피커 등은 이미 국내 중소기업에서 국산화에 거의 성공했고 △합작 조건으로 내세운 생산품 85% 수출은 불가능하며 △나머지 15%만 해도 이미 국내 시장 공급 총량을 넘어선다며 반대한 것이지요. 이들은 또 외자합자사업은 이미 중소기업이 개발한 TV, 라디오 등이 아닌 신 분야 개척을 위해서 필요하다고 주장했지요.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박정희 정부는 이들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59개 업체 대다수가 우려했던 것처럼 경쟁에서 도태됐고요. 그러나 세계적 기업 삼성전자와 삼성전기가 탄생할 수가 있었지요. ‘스승’인 산요는 파나소닉에 흡수돼 명맥만 유지하고 있지만, 글로벌 기업 삼성전자는 ‘메이드인 코리아’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지요.

페이스북에 이 사진을 올린 황규인 기자는 ‘이것이 지금 대기업의 동네상권 진출과 무엇이 다를까’ 문제를 던졌습니다. 저는 경제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본질적으로 두 가지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당시 삼성이 전자전기업에 뛰어든 것은 더 큰 시장과 고용을 창출하는 벤처정신이 깔려있다면 지금 대기업의 골목상권 진출은 자녀들에게 부를 물려주기 위한 ‘안전빵’을 고른 것이 아닐까?

둘째, 장하준 케임브리지 교수가 정확히 지적했듯 당시에는 대기업을 매개로 국가 전체의 경제를 성장시킬 동력이 필요했던 반면 지금은 중견, 중소기업을 육성해서 새 영역을 창조해야 하도록 경제 환경이 바뀌었다는 것이겠지요.

물론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오늘의 골목상권’ 중 상당수가 어쩌면 내일의 블루오션일지 모른다는 경고일 수도 있겠지요.

어쨌든, 요즘 경제계의 화두인 창조경제와 경제민주화에 시사점을 주는 소재이고 질문인 듯합니다. 대기업의 역할과 책임, 미래성장 등에 대해서 많은 질문과 답을 함유하고 있는 광고인 듯합니다. 이 광고를 보시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지요?
마음의 건강을 위해서 누군가에게 편지를 보내세요
오늘은 우표의 생일입니다. 1840년 오늘 영국에서 빅토리아여왕을 모델로 한 세계 최초의 우표가 선보였지요. 우표는 사라지고 있지만, 메시지의 중요성은 갈수록 더 합니다. 오늘은 누군가에게 소식을 전하는 하루가 되기를 빕니다.

①한 달에 최소 하루를 편지 쓰는 날로 정해서 누군가 고마운 사람에게 편지를 쓴다.
②편지는 가급적 밤에 써서 아침에 읽어보고 보낸다. 밤에 쓰면 솔직한 감정을 담을 수 있고 아침에 읽으면 그 감정에서 때를 뺄 수가 있다.
③수시로 e메일이나 메신저, 휴대전화 메시지 등을 이용해 안부를 전한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목소리가 아니라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무례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으므로 이를 감안한다.
④컴퓨터를 잘 쓰지 못하는 부모에게는 자주 전화한다. 아이들 앞에서 노부모에게 전화를 드리는 모습을 자주 보이면 가족의 중요성을 간접적으로 교육하는 것이 된다.
⑤편지글을 읽으면서 이러쿵저러쿵하지 않는다. 연애편지도 오해를 낳을 수 있다. 이해하는 마음으로 편지를 읽지 않으면 다시는 편지를 받을 수 없게 된다.

<제 392호 건강편지 ‘우표 붙이는 날’ 참조>

사랑하는 분께 건강을 선물할 땐
5월은 ‘가정의 달,’ 선물 수요도 많습니다. 요즘 선물은 현금이나 상품권이 대세라지만 아무래도 정성이 느껴지진 않지요? 올 선물은 정성껏 마음을 담아 고르시기 바랍니다. 건강을 기원하는 선물도 괜찮겠지요? 건강을 선물할 때에는 코메디닷컴이 운영하는 ‘건강선물닷컴’을 애용해주시기 바랍니다. 부모님의 뇌 건강이 걱정이라면 인지능력강화 혼합곡 ‘열공’과 견과류 세트가 ‘딱’이지요. 다양한 혼합곡, 건강차와 베리류 등이 준비돼 있답니다.

TODAY'S MUSIC
오늘은 듀엣의 음악 세 곡을 준비했습니다. 시각장애를 극복한 성악가 안드리아 보첼리와 사라 브라이트만이 ‘Time to Say Goodbye’를 부르고 수지 콰트로와 크리스 노먼(스모키의 리더보컬)이 ‘Stumblin’ In’을 들려줍니다. 김현철과 이소라의 두엣 곡 ‘그대 안의 블루’가 이어집니다.
play Time to Say Goodbye 보첼리 & 브라이트만 듣기
play Stumblin' In 콰트로 & 노먼 듣기
play 그대 안의 블루 김현철 & 이소라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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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68호 (2013-04-29일자)
꽃 향기에 취하지 마세요, 애취~!

토요일, 느지막히 출근하면서 스마트폰에 담은 남산 둘레길

음력 춘삼월, 거리를 눈밭처럼 하얗게 만드는 벚꽃나무 꽃잎들은 무엇으로 불러야 할까요? 눈처럼 휘날리는 꽃잎은 눈꽃일까요, 꽃눈일까요?

국어사전에 따르면 꽃눈은 ‘자라서 꽃이 될 싹’, 눈꽃은 ‘나뭇가지 따위에 꽃이 핀 것처럼 얹힌 눈’을 가리키므로 둘 다 아니네요. 눈처럼 흩날리거나 떨어지는 꽃잎을 순우리말로 ‘꽃눈개비’라고 합니다.

꽃눈개비가 허공을 수놓는 요즘엔 안과와 이비인후과 의사들이 바빠집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늘에 흩날리는 솜뭉치 같은 갓털을 알레르기의 주범으로 잘못 알고 있는데, 그렇지는 않습니다. 꽃씨를 배달하는 갓털이나 포자식물의 홀씨보다는 꽃가루가 봄날 알레르기의 주범이지요.

장미에 가시가 있고, 아름다움에 독이 있다는 말 틀리지 않네요. 황홀한 아름다움, 몽환적 향기의 꽃눈개비가 눈과 코에 독이 될 수 있습니다. 늦봄의 아름다움에 너무 취하지 마세요!
봄 알레르기 이기는 7가지 방법
①꽃눈개비가 심하게 날리는 날에는 외출을 삼가고 굳이 나간가면 마스크를 쓴다.
②외출했다 돌아오면 옷을 틀고 들어와서 바로 세수를 한다. 입을 헹구고 눈 주위도 흐르는 물로 씻는다.
③비염이 심하면 병원에 가서 항히스타민제와 코에 뿌리는 스테로이드를 처방받아 사용한다.
④식염수로 코를 씻으면 일시적 효과가 있다. 한쪽 코를 들어 막고 식염수를 넣고 목 쪽으로 넘겨 내뱉는 것을 되풀이한다. 요즘에는 이를 수월하게 해주도록 돕는 코세척기구도 나와 있다.
⑤현미, 잡곡밥 등 건강에 좋은 곡물 위주로 아침밥을 먹어 면역력을 높인다.
⑥물을 자주 마신다.
⑦아이가 원인 모를 기침을 오래 하거나 숨을 색색거리며 제대로 못 쉬면 천식을 의심하고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다.

<제40호 건강편지 ‘봄털 갓털과 눈코’ 참조>
꽃과 관계있는 음악 몇 곡을 준비했습니다. 첫 곡은 영국 로얄 발레단의 공연이지요. 차이코프스키 호두까기인형 가운데 ‘꽃들의 왈츠’입니다. 둘째 곡은 부에나비스타 소셜 클럽의 명곡 ‘꽃들의 침묵’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재즈싱어 말로의 목소리로 ‘벚꽃 지다’ 준비했습니다.
꽃들의 왈츠 [로얄 발레단]
꽃들의 침묵 [부에나 비스타 소셜클럽]
벚꽃 지다 [말로]
 오늘의 건강선물
얼움바람불때부모님 뇌졸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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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67호 (2013-04-25일자)
상춘상춘상춘산... 봄산을 품다


‘상춘상춘상춘산(上春賞春上春山·초봄, 봄기운에 젖으려 봄산을 찾네)’. 옛 무명시인이 봄산에 올라 읊었다던가. 둔덕 등성이 골짝마다 새순이 트고, 기슭 기슭엔 눈 녹은 물이 녹아 흐르는 소리, 주말 봄산에 요산인(樂山人)들이 몰려들고 있다. 서울의 북한산, 청계산에도, 멀리 대구의 팔공산, 광주 무등산에도 사람들은 가쁜 숨 몰아쉬며 저마다의 길을 잡아 오르고 있는 것이다. 산을 찾는 것은 단지 산이 거기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산은 그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참 많은 것을 선사한다. 그중 가장 값진 것이 바로 건강이다.

10
년 전 제가 쓴 동아일보 기사의 전문(前文)입니다. ‘상춘상춘상춘상은 제가 지은 문장인데, 당시 부장이 데스크를 보면서 머리 나쁜 네가 썼을 리 없다. 설령 네가 썼다 해도 신문에 기자가 지은 시를 내보낼 수는 없다며 옛 무명시인으로 둔갑시켰지요.

지금 4월 넷째 주는 상춘(上春)이라고 할 수는 없지요. 국어사전에는 상춘이 음력 정월을 가리킨다고 돼 있네요. 중춘(仲春)2, 계춘(季春)3월이니까 음력 3월인 지금은 계춘, 만춘이네요. 늦봄이지요.

그런데도 올해는 꽃샘추위가 길어서 이제가 초봄인 듯합니다. 온대 기후가 무너지면서 초봄이 오는 듯하다가, 금세 여름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봄을 나누는 것이 무의미해졌습니다.

올 주말에도 전국의 산들이 에베레스트 산행 차림의 멋쟁이들로 북적, 북적이겠지요. 청바지에 티셔츠면 어떻겠습니까? 이번 주말에는 봄꽃이 활짝 핀 산을 찾으시지요. 짧은 봄, 온몸으로 받아들이면 몸이 새뜻한 봄이 되지 않겠습니까?
봄 산행 건강하게 즐기는 9가지 방법
①올 주말이 올 첫 산행이면 오늘부터라도 워밍업을 하는 것이 좋다. 오늘부터 하루 30분 이상 빨리 걷기, 계단 오르기 등의 운동을 한다.
②천천히 오르내리고 틈틈이 쉰다. 봄 산은 감상에 어울리지, 정복에 어울리지 않는다.
③배낭에는 따뜻한 물이 담긴 보온병과 과일 등을 넣고, 틈틈이 물을 마시도록 한다.
④등산 전후에 발목 무릎 허리 등을 충분히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한다.
⑤오르막에선 발뒤꿈치→발바닥→앞꿈치, 내리막에선 발 중앙과 발뒤꿈치가 동시에 닿는 느낌으로 걷는다.
⑥한방(韓方)에서는 길에 있는 돌부리의 모서리를 밟으면서 오르내리면 힘도 덜 든다고 한다. 특히 발바닥 가운데 움푹 파인 용천혈(湧泉穴)이 자극받아 정력에 좋다고.
⑦옷은 얇은 옷을 겹겹이 입거나 준비한다. 더우면 언제든지 배낭에 넣도록 한다. 배낭에는 여벌양말, 수건을 준비한다. 소독약, 반창고, 압박붕대 등 구급약도 준비한다.
⑧등산 뒤 과음하지 않는다. 등산 중 이미 탈수(脫水)가 유발된 상태이기 때문에 과음은 냉각수 없는 엔진을 과열시키는 격이 된다. 또 과음은 과식을 유발해서 힘들게 뺀 뱃살을 금세 찌운다.
⑨유독 발에 물집이 잘 생기는 사람은 집에서 신발 바닥에 파우더를 뿌리고 양말 바닥이나 등산화 안쪽에 비누를 문질러 놓으면 물집이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다.
1917년 오늘은 엘라 피츠제럴드가 태어난 날. 그녀의 ‘Spring can really hang you up the most’와 ‘Mack The Knife’를 준비했습니다. 봄이 물씬한 노래, 로이 킴의 ‘봄봄봄’이 이어집니다.
Spring can really hang you up the most [엘라 피츠제럴드]
Mack The Knife [엘라 피츠제럴드]
봄봄봄 [로이 킴]
 오늘의 건강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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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66호 (2013-04-22일자)
넷스케이프와 웹MD는 무엇을 이뤘나?
류현진이 잠시 주춤하는 사이 추신수가 한 경기 6출루로 날고, 체첸 계 보스턴 마라톤 테러 용의자 때문에 체첸, 다게스탄, 키프로스 등이 벌벌 떨며 손사래를 치고….

우리가 지구 반대편 소식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는 것은 인터넷 덕분이죠? 인터넷을 쉽게 볼 수 있게 만든 도구이자 마당이 바로 웹브라우저입니다.

1993년 오늘(4월 22일)은 세계 최초의 웹브라우저 모자이크(Mosaic)가 탄생한 날입니다. 모자이크 개발을 주도한 마크 안드레센은 2년 뒤 첫 상용 웹브라우저 ‘넷스케이프’를 선보입니다. 아시다시피 넷스케이프는 마이크로소프트 익스플로러의 끼워 팔기와 거짓마케팅 전략의 희생양이 되기 전까지 지구의 문화를 바꿨지요.

‘넷스케이프의 신화’는 짐 클라크라는 공동창업자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짐 클라크는 1980년대 중반 실리온 그래픽스라는 회사를 만들어 히트를 친 주인공이었습니다. 안드레센과 넷스케이프를 공동창립한 뒤에는 ‘웹MD 신화’를 썼습니다.

그는 넷스케이프가 한창 잘 나가던 1995년 체내에 철분이 지나치게 많이 쌓이는 ‘혈액색소침착증’에 걸려서 병원에 입원합니다. 그는 의료정보 처리가 주먹구구식으로 처리되는 것을 직접 보고 힌트를 얻어 이듬해 의료정보제공업체 ‘헬시온’을 창립합니다.

이 회사는 1999년 미국의 건강의료 포털사이트 웹MD, MEDE아메리카를 인수했지요. 합병회사는 2001년까지 25억 달러의 누적 적자를 기록했지만, 주가는 내릴 줄을 몰랐습니다.

웹MD는 현재 한 해 6000억 원 정도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어 투입 자본금에 비해 크게 성공한 회사가 아니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회사는 헬스 정보 시장을 창출해서 현재 2만개 회사가 성업 중인 바탕을 깔았다고 할 수가 있습니다. 미국 국민 2억여 명이 회원으로 가입해서 건강정보를 얻게끔 도와줘 막대한 의료비를 절감케 했지요. 건강의료 문화를 바꾸어 사람들의 행복지수를 높인 기업입니다.

모자이크나 넷스케이프, 웹MD는 소비자의 수요, 뛰어난 사람들, 가치를 아는 투자가의 3박자가 합치면 한 영역의 시장이 어떻게 ‘창조’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모델이 아닐까요? 비록 그 자체로는 영원한 신화가 아닐지라도 산업을 창출하고 문화를 바꾼 본보기지요. 요즘 ‘창조경제’라는 용어를 갖고 말들이 많은데, 짐 클라크를 참조하면 앞이 보다 선명히 보일 듯합니다. 그렇지 않나요?
창조경제의 사람들
박근혜 대통령의 ‘창조경제’는 이스라엘의 ‘후츠파 정신’을 모델로 한 ‘창업국가 경제정신’을 가리키는 듯합니다. 그러나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실현되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공무원 시스템과 교육, 문화 환경이 이스라엘과는 너무나 다르니까요.

투자가들은 눈앞의 수익만 좇고, 정부는 금융기관이 재무제표보다 미래가치를 보고 투자하는 것을 막고 있습니다. 창조성은 자율성에 바탕하는데 강요하는 듯해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사실 이러기에 더욱 더 필요합니다. 21세기에는 이런 상황이 안바뀌고 경제의 창조성이 작동하지 못하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어두울 거니까요. 아래는 ‘후츠파 정신’을 보여주는 대표적 유머.

남자들 넷이 길모퉁이에 서 있다.
미국인, 러시아인, 중국인, 그리고 이스라엘인이다.
한 기자가 이들에게 다가와 물었다.
"실례합니다. 육류 품귀사태에 대한 귀하의 의견은 무엇인지요?"
미국인 : 품귀가 뭡니까?
러시아인 : 육류가 뭡니까?
중국인 : 의견이 뭡니까?
이스라엘인 : “실례합니다”가 뭡니까?

-마이크 리, <2000년> 중에서

2000년 당시 물자가 부족한 러시아, 재화가 넘쳐나는 미국, 개인의 의견이 무시되는 중국을 빗댄 유머입니다. 이스라엘 사람은 남 눈치 보지 않음을 유머로 표현했고요. 이스라엘에선 지나가는 사람이 좋은 옷을 입고 있으면, 어디에서 얼마에 샀냐고 당연한 듯 물어보고, 행인은 또 당연한 듯 대답합니다. 이것을 ‘후츠파 정신’이라고 하는데 뻔뻔함, 주제넘음, 염치없음 등으로도 번역되지요. 저는 ‘철판정신’으로도 번역하고 싶습니다. ^^

*'철판정신'으로 묻습니다. 한국에서 웹MD 이상의 회사를 만드는 작업이 가능할까요? 우리 사회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변화시킬 창조기업을 만들고 싶으시다면 제 메일(stein33@kormedi.com)로 연락주세요. 현자를 찾는 디오게네스처럼, 등불을 들고 조용히 짐 클라크를 찾고 있습니다. 여러 현자들이 함께 뜻을 모으면 세계적인 창조기업을 만들수 있지 않을까요?
지난주 조용필의 ‘바운스’를 소개해드렸는데, 오늘은 60대에 젊은 팬을 몰고 다니는 거장들의 노래를 준비했습니다. 첫 곡은 로드 스튜어트가 68세인 최근에 발표한 신곡입니다. ‘It’s Over.’ 둘째 곡은 61세에 불렀던 ‘Have you Ever Seen the Rain?’입니다. 다음 곡은 그와 동갑인 에릭 클랩톤이 61세 때 부른 노래입니다. ‘Bell Bottom Blues.’ 마지막 노래는 조용필과 동갑인 이정선이 재작년 부른 ‘우연히’입니다. 코메디닷컴의 ‘음악감상실’에서는 로드 스튜어트의 ‘Rhythm of My Heart,’ ‘Da Ya think I’m Sexy’, 에릭 클랩톤의 ‘I Shot the Sheriff’ 등 명곡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음악은 젊음을 지켜줍니다!
It’s Over [로드 스튜어트]
Have you Ever Seen the Rain? [로드 스튜어트]
Bell Bottom Blues [에릭 클랩턴]
우연히 [이정선]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함께 만드는 의약전문지, K메디뉴스! 건강을 선물할 땐, 건강선물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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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65호 (2013-04-18일자)
36세 젠틀맨을 밀어낸 63세 가수왕
신사가 튕겨서 밀려났습니다. 어제 주요 포털 검색어 순위에서 36세 싸이의 ‘젠틀맨’이 63세 조용필의 ‘바운스’에게 윗자리를 양보해야만 했습니다. 누리꾼들은 음악을 듣고 60대에 어떻게 저렇게 젊은이의 감각을 유지할 수 있을까 놀라고 있지요.

조용필의 30여 년 지기인 홍호표 채널A 국장은 자신의 박사 학위 논문을 재정리한 책 《조용필의 노래 맹자의 마음》에서 가왕(歌王)은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대중 정서와 호흡을 맞춘 가수였고, 인간의 본성에 호소하여 대중과 한 마음이 된 음악인이라고 규정합니다. 천인합일(天人合一)의 정신에 따랐기에 민심(民心)에 호응하여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인기를 끌 수가 있었다는 해석입니다.

이 책에서는 조용필의 ‘고추잠자리’ ‘못 찾겠다 꾀꼬리’ 등 노랫말을 분석하고, 노래의 주인공은 적자지심(赤子之心, 발가숭이 아기의 마음)을 가진 대인이라고 풀이했습니다.

맹자에 따르면 그릇이 큰 사람은 아기의 마음과 비슷합니다. 본성에 충실한 삶은 넓고 크지요. 이러한 삶은 호연지기(浩然之氣) 큰 가슴의 삶일 뿐 아니라 행복하고 건강한 삶이겠지요?

동양뿐 아니라 서양의 현인도 이러한 아기의 본성 같은 마음을 노래했습니다. 맹자와 윌리엄 워즈워드, 조용필이 어린이의 마음에서 만나는 이 상쾌함!

하늘의 무지개 바라보면
내 마음 뛰노나니,
나 어려서 그러하였고
어른 된 지금도 그러하거늘
나 늙어서도 그러 하리다.
아니면 이제라도 나의 목숨 거둬 가소서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
바라노니 내 생애의 하루하루가
천성의 경건한 마음으로 이어지기를….

<윌리엄 워즈워드의 ‘무지개’>
호연지기를 기르는 10가지 방법
①밤에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등 자연의 흐름과 같이 하게 한다.
②다양한 책을 읽는다. 독서에 편식하지 않는다.
③규칙적으로 운동한다.
④봉사활동을 하거나 기부를 한다.
⑤예술을 가까이 한다.
⑥바른 자세를 갖는다. 바른 자세로 앉고 바른 자세로 걷는다.
⑦취침 전후에 10분 정도 눈을 감고 천천히 숨 쉬며 명상에 잠긴다.
⑧고운 말, 남을 존중하는 말, 예의 있는 말을 쓴다. 거짓말, 음란한 말, 사악한 말, 변명을 하지 않는다.
⑨늘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다. 자신에게도 감사하는 여유를 갖는다.
⑩가족과 함께 산, 강, 바다 등 자연을 자주 찾는다.
오늘은 조용필의 19집 앨범 '헬로' 중‘바운스’를 첫 노래로 준비했습니다. 다음 곡은 조용필의 1980년 복귀 노래이지요. 많은 사람들이 대표곡으로 치지요.‘창밖의 여자’입니다. 마지막 곡은 발렌티나 이고시나의 연주로 쇼팽의 미뉴엣 왈츠를 듣겠습니다. 강아지 왈츠로도 알려진 곡이지요?
Bounce [조용필]
창밖의 여자 [조용필]
미뉴엣 왈츠 [발렌티나 이고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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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64호 (2013-04-15일자)
한의학에서 바라본, 봄의 남자와 여자


어제 봄 햇살과 꽃샘바람이 땅따먹기 하듯, 서로 다투듯 갈마들었지요? 오늘도 햇살 비낀 응달에 꽃봉오리를 시샘하는 추위가 머문다고 합니다. 허나, 아무리 꽃샘이 시기해도 봄은 옵니다. 꽃망울은 자라고, 꽃봉오리는 벌어집니다. 고개 돌려 보세요. '봄의 전령' 개나리 진달래 목련이 벌써 수줍은 듯,  자태를 뽐내고 있는 것을.

봄은 여자의 계절이라고나 할까요? ‘봄바람은 처녀바람, 가을바람은 총각바람’이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한자로는 ‘남비추, 여희춘(男悲秋, 女喜春)’이라고 하는데, 남자는 가을에 감상에 잘 빠지고 여자는 봄에 얼굴이 환해진다는 뜻이지요.

지금은 “봄바람은 (처녀) 품으로 기어든다”는 속담이나 “앵두나무 우물가에 동네 처녀 바람났네”라는 노랫말이 어울리지 않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은은한 봄과 닮았던 그때, 앵두나무 우물가에 봄 햇살이 비치면 봄처녀의 볼우물 가에는 볼그스레 봄꽃이 피었겠지요.

한의학에 따르면 봄은 ‘풍목(風木)의 기운’이 지배하는 계절. 여성은 맘껏 피어오르지만 남성은 양기를 쉬 빼앗겨 비실대기 십상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남자의 봄바람을 ‘허풍바람’이라고 합니다. 옛날에는 겨우내 움츠려 있었던 데다가 먹을 것이 부족했기 때문에 봄에 정욕이 생겼다고 생계란 깨 먹어가며, 코피 쏟아가며 여색을 밝혔다가는 몸이 상한다고 경고한 것 아닐까요?

어쨌든, 꽃샘추위가 아무리 시샘을 해도 봄은 오고 있습니다. 대지의 색깔이, 허공의 향기가 시나브로 바뀝니다. 눈을 감고 봄을 느껴보세요, 저기서 서서히 다가오는 봄의 기운을. 어쩌면 봄은 어느새 곁에 있는데, 봄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행복이 옆에 있는데도, 그걸 모르고 행복이 오기를 기다리는 것처럼!
변덕스런 날씨, 기침과 손수건 에티켓
롤러코스터 같이 정신 차릴 수 없는 날씨 탓에 감기 환자가 많습니다. 손수건이나 티슈를 갖고 다니시고, 공공장소에서 기침 에티켓은 꼭 지키시기를!

○기침을 할 때에는 고개를 돌린 채 손수건이나 티슈로 입을 가리고 한다. 꺼낼 수가 없다면, 팔로 입을 가리고 하고 손수건으로 팔을 닦는다.
○손수건은 꼭 필요할 때에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손을 씻고 나서는 가급적 종이티슈로 닦는 것이 좋다. 그 외에도 손에 묻은 것을 닦을 때 물티슈, 화장지 등을 사용하고 이런 것이 없을 때 손수건을 사용한다. 그래도 하루 최소 3, 4번은 손수건을 사용할 기회가 온다.
○환경 보호를 위해 가급적 종이를 덜 사용하겠다면 손수건을 용도에 따라 2개 이상 갖고 다닌다. 왼쪽 바지주머니에는 재채기나 기침용, 오른쪽에는 손을 씻고 나서 닦는 용도의 손수건을 넣어 다닌다.
○손수건은 그날 바로 세탁하도록 한다.
○손수건은 실크 소재가 고급스러워 보이고 멋지지만 면 소재가 흡수율이 빨라 실용적이다.
○손수건은 절대 다른 사람과 함께 쓰지 않는다.
봄에 어울리는 음악을 세 곡 준비했습니다. 첫 곡은 ‘자장가’로도 알려진 곡이지요. 멘델스존의 무언가 109번을 자클린 뒤 프레가 연주합니다. 둘째 곡은 김윤아가 부릅니다. ‘봄날은 간다.’ 셋째 곡은 폴 모리아 악단의 연주곡입니다. ‘에게 해의 진주.'
멘델스존 무언가 109번 [자클린 뒤 프레]
봄날은 간다 [김윤아]
에게해의 진주 [폴 모리아 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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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63호 (2013-04-11일자)
차별과 시련을 이긴 대한민국 영웅의 손
1959년 오늘(4월 11일) 일본 도쿄 고마자와 구장. 도에이 플라이스(지금의 니혼햄)의 3회 말 공격 때 상고를 갓 졸업한 좌타자가 타석에 들어섰습니다. 전날 3구만에 삼진을 당하고 상대방 타자가 친 평범한 공을 ‘만세’ 자세로 놓쳐 곧바로 교체된 ‘굴욕의 애송이’ 장훈이었습니다.

상대팀 한큐의 투수는 전해 14승4패의 기록을 세운 에이스 아키모토 유사쿠. 장훈은 주눅 들지 않았습니다. 굴욕을 이기려 새벽부터 배트를 가르며 칼을 갈았기 때문입니다. 그는 유사쿠의 강속구를 힘껏 때려 좌중간 2루타를 날렸습니다. 다음 타석에서는 바뀐 투수를 상대로 홈런을 쳤습니다.

이것은 신호탄에 불과했습니다. 장훈은 그 해 라이벌 왕정치를 누르고 신인왕을 차지했고 1982년 41세로 은퇴할 때까지 통산 3085안타에 7차례 수위타자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습니다. 그는 왕정치보다 1년 늦게 은퇴했지만 1년 먼저 ‘명예의 전당’에 오른 일본 야구계의 전설이 됐습니다.

장훈을 일본 프로야구에서 한 시절 잘 적응한타자로만 아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잊히고 있지만, 그는 불구와 민족차별을 이기고 힘든 시절 한국인에게 자신감을 심어준 영웅입니다.

그는 5살 때 드럼통에 불을 피우고 감자를 구워먹던 중 갑자기 후진한 삼륜차에 부딪혀 오른손이 드럼통에 빠지면서 화상을 입었습니다. 오른손 약지와 새끼손가락이 녹아서 붙어버렸지만 장애를 이기고 왼손, 왼팔로 일본 야구사에 기적을 썼습니다.

장훈은 중학교 때 ‘조센징’을 괴롭히는 일본 학생들에게 맞섰다는 이유로 원하는 고등학교에 입학하지 못해 불량배들이 들끓는 고교 야간부에 들어갔다가 우여곡절 끝에 겨우 오사카의 야구명문 나니와 상고로 편입합니다. 그러나 나니와 상고생들이 이웃 학교 학생들과 패싸움을 벌인 사고의 불통이 튀어 팀이 전국대회에 2년간 출전 금지당하는 황당한 일이 생깁니다.

이를 악물고 2년을 연습만 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무리하게 투구연습을 하다 어깨가 망가져 ‘투수의 꿈’을 포기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큰 꿈을 포기하지는 않았습니다. 야구배트로 타이어를 두드리고 두드렸습니다. 피가 나면 붕대를 감고 두드렸습니다. 붕대가 피로 흥건해지면 자전거 튜브를 감고 때리는 그야말로 ‘피나는 훈련’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런 노력 덕분에 그는 마침내 전국대회 예선에 출전해 13경기 중 홈런 11개, 타율 5할6푼의 기록을 세웁니다.

하지만 한국인을 차별하던 감독이 야구부 체벌사태의 책임을 장훈에게 덤터기 씌우는 바람에 꿈에 그리던 고시엔 대회에 참가하지 못합니다. 이때에는 자살까지 생각했지만, 재일동포 선수단의 일원으로 우리나라 야구대회에 참가하며 설움을 이겨냅니다.

장훈은 고교 졸업 때 프로야구 구단주의 귀화 요청을 거절하고 줄곧 ‘자랑스러운 한국인’으로 삽니다. 1982년 한국에서 프로야구가 출범하자 아무런 대가 없이 재일교포 야구인들을 찾아다니며 한국행을 권유했지요. 그가 보낸 장명부, 주동식, 김일융 등은 한국 야구의 수준을 단순간예 올리는데 기여했지요.

우리나라 교과서에는 자화자찬의 사이비 영웅은 많이 소개되지만 장훈은 찾을 수가 없군요. 그는 지난해 우리나라 프로야구 30돌 기념식에 초대받지도 못했습니다. 교과서에서  장훈을 소개하지 못한다면, 그의 오른손이라도 소개하기를 바랍니다.

어릴 적에 밥을 먹고 물수제비를 하던 손. 그러나 불덩이에 녹아내린 손. 야구를 하기 위해 왼손에 주 역할을 양보해야만 했던 손. ‘최고의 좌타자가 되기 위해서는 오른팔의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코치의 이야기를 듣고 손바닥이 벗겨지고 피가 나도록 배트를 쥔 채 타이어를 두드리던 그 오른손, 온갖 차별과 견제를 이기고 기적을 만든 영웅의 오른손을!
‘건강곡물 나라’ 세웠습니다
‘건강선물닷컴’에서 밥상 혁명을 이끌기 위해 건강에 좋은 곡물 300여 가지를 한 자리에서 팝니다.

머리 좋아지는 혼합곡 ‘열공’, 혈당 관리 혼합곡 ‘지다운’, 지구력 강화 혼합곡 ‘파워미’에 더해서 세계적 혼합곡 제조회사 푸르메에서 생산한 각종 곡물을 ‘착한 가격’에 판매하는 것이지요. 

푸르메는 컴퓨터로 정확한 성분비에 따라 곡식을 섞는 기술, 부드러운 맛을 내기 위해서 곡식을 살짝 누르는 기술 등에서 특허를 보유한 영농법인으로 영국 독일 일본 캐나다 뉴질랜드 등에 잡곡을 수출하고 있습니다.

건강선물닷컴에서 판매하는 곡물은 △열공, 지다운 등 고기능 맞춤형 특허 혼합곡 △현미, 연화현미, 배아미, 흑미 등 건강 쌀 △다시 씻을 필요 없는 위생 쌀 △보리, 팥, 기장, 조, 콩 등 잡곡을 비롯해 50여 종류 300품목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고객이 건강선물닷컴에서 질문을 남기시면 식품 전문가가 고객의 건강상태에 따라 알맞은 혼합곡을 추천합니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백미와 흰빵이 당뇨병, 고혈압, 심장병, 뇌졸중 등 각종 질병의 주범으로 인식되면서 현미, 배아미 등 전곡류와 잡곡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지식인들을 중심으로 현미, 잡곡 먹기 바람이 불기 시작했고 최근 전곡류와 잡곡을 일정 비율 섞은 혼합곡을 먹는 가정이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내 가족을 위한 건강 곡물 보러 가기
1902년 오늘은 엔리코 카루소가 처음으로 음반을 녹음한 날이라고 합니다. 도니제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 중 ‘남몰래 흘리는 눈물’과 나폴리 민요 ‘산타루치아’를 준비했습니다. 어제 4월의 눈이 왔죠? 루시드폴이 작사 작곡한 ‘봄눈’을 박지윤의 목소리로 듣겠습니다.
남몰래 흘리는 눈물 [엔리코 카루소]
산타 루치아 [엔리코 카루소]
봄눈 [박지윤]
잡곡은 건강선물닷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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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62호 (2013-04-08일자)
드라마 작가의 비서실장을 자처한 제작사 사장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에서 해리와 샐리는 남녀가 친구가 될 수 있을지를 놓고 티격태격하지요. 그러께 오늘은 남녀가 친구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 ‘드라마의 전설’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작가 김수현의 친구이자 후원자였던 신현택 삼화네트웍스 회장이 눈을 감은 것이지요.

신 회장은 1970년 신프로덕션을 창립해서 비디오테이프를 만들어 팔다가 드라마 제작으로 방향을 틉니다. 보이는 물건인 비디오테이프보다 ‘드라마’라는 콘텐트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간파했지요. 삼화는 《목욕탕집 남자들》 《명성황후》 《내 남자의 여자》 《며느리 전성시대》 《조강지처 클럽》 《엄마가 뿔났다》 《솔약국집 아이들》 등 히트작을 내놓았습니다.

삼화의 성공은 콘텐트와 사람을 중시한 신 회장의 경영철학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드라마는 작가의, 영화는 감독의, 연극은 배우의 예술”이라는 말이 있지요. 신 회장은 이 말 그대로 우수한 작가들에게 세심히 공을 들였습니다.

신 회장은 특히 “1세기에 한번 날까말까 한 작가를 돈으로 평가할 수는 없다. 뭐든지 룰에서 예외인 사람이 있다”며 김수현의 비서실장을 자처했습니다.  ‘세기의 작가’는 장례식에서 “까탈스런 나를 긴 세월 참아줬던 신 회장이 많이 고마웠고 미안하다”면서 “지붕이 날아간 것 같다”며 아쉬워했지요. 김 작가는 신 회장이 떠난 뒤 한 동안 펜을 잡지 못했지요.  나중에 친구의 아들과 사위가 꾸려나가고 있는 삼화네트웍스에서 《무자식 상팔자》를 히트시켰지만.

신현택 회장은 2010년 초 건강검진에서 폐암 3기말이라는 진단을 받습니다. 그는 가족에게 “이 정도는 이겨낼 수 있다. 드라마를 더 만들어야 하니까 주위에 알리지 말라”고 호기롭게 말하고 2개월 요양 뒤 복귀해서 보란 듯이 《제빵왕 김탁구》와 《인생은 아름다워》를 히트시킵니다. 하지만 암을 의욕만으로 이길 수는 없지요. ‘아름다운 인생’의 마무리를 고해야 했습니다.

문화계에서는 신 회장이 없었다면 한류(韓流)도 없었을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그는 하드웨어 못지않게 콘텐트가 중요하다는 점을 일찍 알았고, 그 콘텐트는 결국 사람이 만든다는 것을 깨달아 이를 사업으로 구현한 인물이었지요.

이 과정에서 김수현이라는 대가가 더욱 더 빛을 낼 수가 있었고요. 백아의 거문고 소리를 사랑한 종자기 같은 신현택이 없었다면, 까탈스런 나라 대한민국에서 김수현이라는 까칠한 천재가 사금파리처럼 팽개쳐졌을지 모르지요. 김수현은 그래서 신현택을 지붕이라고 했습니다.

눈을 감고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나는 한 때라도 누군가의 지붕이었던 적이 있는가? 혹시 온전한 명품 그릇을 이가 빠졌다고 팽개치지는 않았던가? 나는 명품을 명품으로 알아볼 만큼 온전한 그릇인가?
늦었다 싶을 때 지켜야 할 10가지 건강수칙
신현택 회장은 술, 담배, 과로와 벗하며 살았습니다. 낮에는 줄담배를 피우면서 몇 시간 동안 회의를 주재했고 밤에는 술잔을 건네며 사람들을 움직였습니다. 2002년 일본 아이모리 동계 아시안 경기 때에 선수단장을 맡아 북한 선수단 임원을 술자리에서 설득, 남북공동입장을 성사시킨 일화는 유명하지요. 그래서 좋은 회사를 만들고, 스타를 키우고, 한류 바람을 일으켰지만 이제 그것들을 볼 수가 없습니다.

건강은 나빠지기 전에 지켜야 합니다. 하지만 지금도 40, 50대의 상당수가 건강을 해치면서 살고 있습니다. 술, 담배, 과로와 운동부족은 서로가 서로를 부르면서 악순환을 일으킵니다. 결국 건강은 시간 탓, 일 탓하며 합리화하지 말고 건강 원칙을 따라야 지킬 수가 있습니다.

①당장 좋아하는 운동을 시작한다. 첫날부터 무리하지는 않고 조금씩 운동량을 늘린다.
②담배를 피우고 있다면 이 순간 끊는다. 담배 생각이 나면 물을 마신다.
③술은 절주가 가능하면 즐겁게 마신다. 취할 때까지 마셔서 문제가 생긴다면 일단 끊는다.
④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⑤아침밥을 먹는다. 현미 또는 혼합곡 밥에 ‘육해공군’ 반찬을 골고루 천천히 씹어 먹는다.
 -요즘 흰쌀밥과 흰빵이 만병의 근원으로 꼽히고 있다. 현미와 혼합곡 밥은 처음에는 입에 맞지 않을지라도 한 달만 먹다보면 고소함에 익숙해진다.
⑥유머를 하나 배워서 오늘 써먹어 본다.
⑦화가 나면 심호흡을 한다. 천천히 숨을 들이쉬고 내뱉는다.
⑧자기 전에 온욕을 한다.
⑨자고 나서, 식사 후에 양치질을 한다. 예전보다 10%만 더 신경쓴다는 마음가짐으로 잇몸과 이 사이를 꼼꼼히 칫솔질한다.
⑩출근 때 또는 잠자기 전에 명상을 한다. 이때 건강수칙을 잘 지킨 자신을 칭찬한다.
첫 곡은 신현택 회장의 회사에서 만든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의 주제가입니다. 이승철이 노래합니다. ‘그 사람.’ 다음 곡은 비 온 다음날 어울리는 음악이죠? 베토벤의 교향곡 6번 전원 1악장을 정명훈이 지휘하는 사르브루켄 방송교향악단의 연주로 듣겠습니다. 마지막 곡은 4월을 맞아 크리스 디 버그의 ‘4월의 눈동자를 가진 소녀’를 준비했습니다.
그 사람 [이승철]
전원 1악장 전반부 [정명훈]
The Girl with April in Her Eyes [크리스 더 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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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61호 (2013-04-04일자)
오늘이 정신건강의 날인 까닭?


우리나라 대부분의 병원에는 4층이 없습니다. 많은 빌딩 엘리베이터 4층은 ‘F’로 표시됩니다. ‘4’자가 죽을 사(死)와 발음이 같아서 꺼리는 것이지요.

‘4자’가 일종의 징크스(Jinx)인 셈이네요. 징크스의 어원은 확실치 않지만 고대 그리스에서 점 치는 데 쓰이던 ‘개미잡이’라는 새 이름에서 왔다는 설이 유력합니다. 17세기 주술을 뜻하는 ‘Jyng’이 어원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19세기 중반 미국의 포크송 ‘기병대의 징크스 대위’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고요.

이성으로 따진다면 징크스는 징크스일 따름입니다. 건물 층수나 병실 호수에서 ‘4자’를 기피할 이유가 하나도 없지요? 저희 회사 사무실도 서초동의 3층에서 장충동의 4층으로 이사를 왔는데, 이사 뒤 직원들의 사기도 올라가고 인재가 영입되는 등 ‘대박 조짐’이 보입니다.

오늘은 징크스의 4자가 겹친 날입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1968년 4자가 편견이듯 정신장애 환자들에 대한 편견도 없애야할 선입견에 불과하다는 뜻에서 4월 4일을 ‘정신건강의 날’로 정했습니다.

울가망하게도 ‘정신건강의 날’이 지정된지 45년이 됐지만 정신장애 환자에 대한 편견은 크게 사라진 것 같지 않습니다. 

몸 어떤 곳에 병이 들면 아픈 것과 마찬가지로 정신장애는 뇌에 병이 나서 아픈 것입니다. 아직 인류가 정신장애를 잘 치료하지 못하는 것은 뇌에 대해서 세세히 잘 모르기 때문이고요. 그런데 조만간 치매, 정신분열병, 간질, 파킨슨병 등 갖가지 정신장애를 치유할 날이 올지 모릅니다.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어제 정신건강을 담보할 ‘뇌지도 프로젝트’에 1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오바마는 "인류가 몇 광년이나 떨어진 은하계를 발견했고 원자보다 작은 입자를 연구하고 있지만, 아직도 우리 양 귀 사이 약 1.3㎏에 불과한 물질의 수수께끼는 풀지 못했다"면서 의회에 뇌 연구예산을 요구했지요.

과학자들은 뇌 건강과 정신 건강의 상관 관계를 의심치 않습니다. 미국과 EU, 일본 등이 뇌 연구에 전력하는 것은 뇌의 비밀이 풀리면 사람에 대해서 보다 잘 알게 되고, 수많은 정신장애를 고칠 수 있기 때문이지요. 물론 이 과정에서 인간유전체프로젝트처럼 수많은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고요.

우리나라도 지난해 한국뇌연구원을 출범시키는 등 뇌 연구에 시동을 걸었지만, 선진국에 비해서 한참 처져 있지요. 비록 출발은 늦었지만 집중적인 연구로 뇌의 신비를 벗기는 데 한 몫 하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21세기 고령화경제 시대에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의 핵심산업은 사람들의 건강을 도와 삶의 질을 높이고, 수많은 일자리를 만들면서 막대한 부를 창출하는 것이 돼야 하겠죠? 뇌연구를 포함하는 건강의료산업이 창조경제의 고갱이라고 믿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지않은 허황한 꿈은 아니겠지요?
정신건강의 날에 마음 챙기기
4월은 만물이 생기를 찾는 새뜻한 계절이지만, 의외로 자살이 많은 달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과 자살은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우울증 또는 조울증 여부를 체크하고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우면 정신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꼭 우울증이나 조울증이 아니더라도 스트레스와 불안에 시달리는 현대인은 명상으로 정신건강을 챙길 수 있습니다. 강동경희대병원 김종우 교수와 함께 명상으로 마음건강을 챙기세요.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스마트폰으로 충분히 따라할 수가 있습니다. 
오늘은 밝은 음악 세 곡을 준비했습니다. 첫째 곡은 요한 시트라우스 2세의 ‘봄의 소리의 왈츠’를 앙드레 류가 연주합니다. 둘째 곡은 린 앤더슨의 경쾌한 노래이지요, ‘Rose Garden’입니다. 마지막 곡은 요즘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한창 뜨고 있는, 몽골에서 온 10대 남매의 노래입니다. 악동뮤지션의 ‘매력 있어’ 준비했습니다.
봄의 소리의 왈츠 [앙드레 류]
Rose Garden [린 앤더슨]
매력 있어 [악동뮤지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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