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고 남을 위해 봉사하고...

더 오래 살고 싶은가. 그리고 더 젊어 보이고 싶은가. 이야말로 사람들이 ‘아름답게 사는 법’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건강하게 오래 사는 방법은 어찌 보면 간단할 수 있다.

채소를 많이 먹고 매일 신체활동을 하고 담배를 피우거나 설탕을 너무 많이 먹는 것을 피하는 것 등이다. 건강·미용 정보 사이트 ‘유뷰티닷컴(YouBeauth.com)’이 젊고 건강하게 오래 사는 방법 5가지를 소개했다.

하루에 5분씩 달려라=하루에 단 5분만 투자하면 된다. 성인 5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달리기를 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평균 3년을 더 산 것으로 나타났다. 달리기 효과는 거리나 빈도, 속도와 상관없이 동일하게 나타났다.

책임감을 가져라=자신의 건강과 웰빙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성격 및 사회심리학저널(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에 실린 한 연구에 따르면, 화초를 가꾸거나 저녁시간 어떤 영화를 볼지 선택을 하거나 하는 등의 사소한 일이라도 집안일을 돌보는 역할을 하는 사람은 결정 사항을 주위 사람에게 의지하는 사람보다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원봉사를 하라=미국인 자원봉사자 27%가 그들이 준만큼 받는 것으로 추산된다. 여러 연구결과에 따르면, 자원봉사를 하는 사람들은 사망률이 20% 감소하며 우울증은 크게 낮아지는 대신 삶에 대한 만족감과 전반적인 삶의 질이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로는 다소 비관주의자가 될 필요도 있다=긍정적인 태도는 건강에 아주 좋은 영향을 준다. 하지만 약간의 건전한 비관주의도 같은 효과를 낸다. 이상만 추구하기보다 현실적인 사람들은 그들이 삶에 대해 더 신중하고 시련에 더 준비가 잘 돼 있으며 낙관주의적인 사람들보다 더 오래 산다.

일어서라=지난 5월 나온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정기적으로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도 일어서서 보내는 시간이 많을수록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더 많이 서 있으면 덜 죽게 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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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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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을 때보다 1시간 30분 덜 자게 돼

늙어 갈수록 점점 더 잠을 덜 자게 되는 것으로 오랫동안 알려져 왔다. 그 이유로는 약이나 심리적 절망감, 은퇴, 혹은 단순하게 노인들은 잠을 덜 자는 게 필요하다는 이론이 제시되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 보스턴의 베스 이스라엘 디커너스 의료센터와 캐나다 토론토대학 연구팀은 처음으로 이런 현상에 대해 신경학적인 이유를 제시했다. 복외측시각교차전핵으로도 불리는 수면 형태를 조절하는 것과 연관이 있는 특정 뉴런(신경세포) 무리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서서히 소멸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베스 이스라엘 디커너스 의료센터 신경학과장인 클리포드 세이퍼 박사는 허핑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이런 세포들이 더 많이 사라지면서 잠자기가 더 어렵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70대 노인들은 일반적으로 20대 때보다 1시간 30분 정도를 덜 자게 된다. 이들은 일찍 일어나지만 하루 종일 피곤한 상태로 지내게 된다”며 “이는 일종의 만성적인 불면증 상태와 같다”고 말한다.

이번 연구를 통해 새로 찾아낸 뉴런을 특정하게 표적으로 삼음으로써 교란된 수면 패턴을 안정화시킬 수 있는 약을 개발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구팀은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특정 뉴런을 가지고 있지 않는 쥐가 심각한 불면증을 겪는다는 것을 발견함으로써 맨 처음 뉴런의 소멸과 수면 교란의 관련성을 찾아냈다.

연구팀은 이를 인간을 대상으로 정확하게 재현해내기 위해 노인 1000명을 대상으로 2년 마다 7~10일 동안 시계 크기의 기구를 손목에 차게 하고 그들의 모든 움직임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들 중 사망자가 나왔을 때 뇌를 기증받기로 하고 연구를 계속했다.

세이퍼 박사는 복외측시각교차전핵의 손상 여부에 따라 기증된 45개의 뇌를 대상으로 연구를 했다. 그리고 쥐의 뇌와 비슷한 인간 뇌의 부위에 위치한 뉴런 무리를 찾기 위해 뇌를 착색한 뒤 뇌에서 발견한 뉴런과 그 사람이 사망 직전 생활을 할 때 수집한 휴식-활동 행태 데이터와 연결을 시켰다.

그 결과, 뉴런을 적게 가진 사람일수록 생의 마지막 시기에 잠을 자는 동안에 자주 깨는 분절수면 현상을 더 많이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는 또 한 가지 중요한 점이 발견됐는데 그것은 뉴런의 수가 줄어들수록 점점 덜 자게 되는 것 사이의 관련성이 알츠하이머성 치매로 사망한 사람들에게서는 대단히 현저하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세이퍼 박사는 “알츠하이머병 환자는 이 세포를 특히 빠르게 상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들은 가장 뉴런의 수가 가장 적었고 가장 수면 교란이 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알츠하이머병 환자가 밤에도 잘 자게 하는 약을 개발한다면 요양원 등이 아닌 집에서 돌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뇌(Brain)’ 저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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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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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김진아가 지병으로 하와이 자택에서 지난 20일(현지시각) 새벽 사망했다. 향년 50세다. 한 매체에 따르면 김진아는 올해 초 말기 암 선고를 받았다. 병명은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0년 국내 지상파 방송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김진아는 불치병에 걸린 사실을 공개한 적 있다. 당시 김진아는 몸이 붓고,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김진아는 병원 검사에서도 뚜렷한 이유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몸의 면역력이 심하게 저하돼 있어서 회복 불가능한 상태라고 밝히기도 했다. 부종은 면역력 저하로 흔히 나타난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암세포를 막아내기 어려워진다. 면역력을 증강시키지 않으면 항암치료를 견뎌내기도 힘들다.

원로배우인 고 김진규의 딸인 김진아는 1980년대 드라마와 CF 활동 등을 통해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김진아의 동생인 김진근도 현재 배우로 활동 중이다.[사진 = JTBC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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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철 기자 (mcbae200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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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을 보살피고 돌보는 간호 업무는 여성 비율이 비교적 높은 직업 중 하나다. 양육하고 보살피고 헌신하는 태도는 여성성과 연결된다는 편견 때문이다. 또 간호사가 되려는 사람들은 진심으로 타인을 사랑하고 희생할 수 있는 ‘올바른 동기’를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는 막연한 사람들의 기대감도 높다.

하지만 미국 애크런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다른 사람들을 돕고자 하는 열망과 포부로 간호 직업을 택한 사람들은 단순히 이 직업 자체를 즐기는 사람들보다 훨씬 더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 또 이들은 직업 몰입도가 떨어지고 쉽게 에너지가 소진되고 지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대부분의 업무 종사자들이 직업을 택함에 있어서 올바른 동기가 무엇인지 고려하는 경우는 드물다. 가령 자동차 정비사가 자동차만 잘 고친다면 자동차를 진짜 좋아해서 그 일을 하는지, 돈을 벌기 위해서 하는지, 정비하는데 사용되는 도구를 다루는 일 자체를 즐기는지의 여부는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의 공동 저자인 사회학과 자넷 딜 교수는 “하지만 건강 분야에 있어서만큼은 다른 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동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간호사라는 직업은 타인을 돌보고 보살피려는 마음가짐 자체가 동기가 되어 이 직업을 선택하는 사람들이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오하이오 북동부 지역의 정규 간호사 7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다른 사람을 도와야 한다는 동기를 가지고 간호 업무를 맡은 사람들일수록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가 컸다.

딜 교수는 “간호 업무는 여성의 일이라는 문화도 점점 달라질 것”이라며 “꼭 환자들에게 헌신해야 한다는 목적이 아니더라도 다른 다양한 이유로 이 직업에 매력을 느껴 간호 업무를 자신의 직업으로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 이번 연구는 다양한 동기에 따라 간호 업무를 수행하는 능력에 어떠한 차이가 벌어지는지의 여부에 대해서는 측정하지 못했다”며 “일의 동기와 실질적인 업무 수행 능력 사이의 관계를 향후 연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미국사회학회(American Sociological Association)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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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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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갑상선학회는 21일 “초대 회장을 역임한 연세의대 외과 박정수 교수가 최근의 갑상선암 검진 이슈와 관련해 모든 회원들과 공유하고 싶은 내용의 글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갑상선학회는 “박 교수의 글이 회원들의 최근 이슈에 대한 생각과 진료 현장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그러나 학회는 박정수 교수의 글은 대한갑상선학회의 공식 입장은 아니라고 했다.

국립암센터는 지난 14일 의사는 증상이 없는 성인에게 초음파를 이용한 갑상선암 검진을 권고하지 말라는 가이드라인 초안을 공개했다. 그동안 과잉 검진 논란을 빚어온 갑상선암과 관련해 무증상 성인의 검사는 불필요하다는 내용의 검진 가이드라인이 마련된 것이다. 그러나 환자가 요구할 경우에는 검진을 하도록 했다.

국립암센터 이강현 원장은 “갑상선암 검진권고안 개발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전문가 의견 수렴 과정을 충분하게 거칠 계획"이라며 "각 분야 전문가들이 제시한 의견을 검토한 후 최종 보고서를 10월 초쯤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음은 박정수 교수의 ‘증상이 없으면 갑상선암 검진 말라?’ 라는 글 전문이다.

8월15일자 C일보에 "증상이 없으면 갑상선암 검진 말라" 는 갑상선암 검진 권고안을 국립암센터에서 8월 14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초안에서는 "가족력이나 방사선 노출이 없고, 목에 혹이 만져지는 증상이 없는 일반인에게 갑상선암 초음파 검사를 권고할 근거가 없다"고 했단다.

이제 국가기관에서 국민이 암검진을 못하게 제동을 걸고 나올 모양이다. 건강검진이라 함은 병으로 인한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조기에 발견, 치료하여 건강한 삶을 유지하도록 하는 데 그 목적이 있는 것이다. 더구나 암 치료에 있어서는 조기 발견 조기치료가 완치율을 높이는 데에 결정적적인 역할을 한다. 위암,대장암, 페암, 간암 등 생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암의 치료율이 올라간 것은 치료기술의 발전에도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조기발견 조기치료의 덕분이라는 것을 부인할 사람은 없다.

우리나라 갑상선암의 95%를 차지하는 유두암은 천천히 자라고 퍼지는 특성이 있어 다른 중대 암처럼 시간을 다투어 수술하고 치료할 필요는 없지만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늦게 발견되면 치료도 힘들어지고 사망률도 올라가게 되어 있다.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암으로 인한 증상이 있으면 이미 퍼져서 치료가 어려워지게 되는 것이다.

미국 전국 포괄적 암 네트워크(NCCN,National comprehensive Cancer Net Work)의 보고에 의하면 전체 갑상선암의 50%는 무증상으로 건강검진(routine phsical examination)이나 다른 영상진단 또는 목의 다른 수술을 하다가 우연히 발견된 것이고, 나머지 50%는 증상이 없는 결절로 발견된 것이라고 했다. (J Natl Compr Canc Netw 2010;8:1228~1274).

말하자면 대부분의 갑상선암은 증상이 없이 발견된다는 것이다. 증상이 없으니까 때로는 진단이 늦어져 경과가 나쁜 코스를 취한다고 하였다(leads to long delays in diagnosis that may substantially worsen the course of the disease. Am J Med 1994;97:418~428).

갑상선암으로 증상이 있으려면 암이 커져 갑상선 주위에 있는 장기를 침입하거나(invasion) 압박할 때다(pressure). 갑상선 주위에는 기도, 식도, 성대신경(되돌이 후두신경), 경동정맥, 그리고 여러 가지 교감 부교감 신경들이 있는데 이들이 침범되거나 압박되어 질 때 거기에 따른 여러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목에 뭐가 매달려 있는 느낌, 숨이 차다든지, 삼킬 때 뭐가 걸리는 느낌, 목소리가 변한다든지 등등 여러 가지 증상이 나오는 것이다.

때로는 암의 크기가 작아도 위치가 기도, 식도, 성대신경, 갑상선피막 근처에 있으면 이들 장기가 침범을 당해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반대로 사람에 따라 암 덩어리가 커도, 암이 많이 퍼져 있어도, 심지어는 폐까지 퍼져 있어도 환자 자신은 증상을 못 느껴 늦게 발견되는 수도 있다. 이렇게 증이라는 것은 사람에 따라 암이 작아도 느끼기도 하고 암이 많이 진행되어도 못 느끼기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암으로 인한 증상이 생겼을 때는 암이 많이 퍼져 정작 치료 할 때는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이 많아 완치가 힘들어 진 상태가 되어 있는 것이다.

암의 진행정도를 나타내는 암병기는 보통 1,2,3,4기로 나누어 그 치료 결과를 본다. 상식적으로 병기가 올라 갈수록 결과가 나쁘다는 것은 천하가 다 알고 있다. 갑상선암은 이 병기 외에 치료결과를 예측하는데 암의 퍼진 정도에 따라 여러 가지 위험군 분류라는 것을 개발하여 사용하고 있기도 한다. 즉 저위험군과 고위험군으로 나누어 본다든지, 더 세분해서 저위험군, 중간 위험군, 고위험군 등으로 나누어 평가를 하기도 하는 것이다.

2010년 미국암협회(American Cancer Society)에서 발표한 병기에 따른 5년 생존율을 보자. 사실 갑상선암은 5년 생존율은 의미가 없고 최소 10~15년 이상 생존율을 따져야 하지만 우선 5년이라도 통계를 보면

유두암의 1,2기는 100%, 3기 93%, 4기 51%;

여포암 1,2기 100%, 3기 75%, 4기 50%;

수질암 1기 거의 100%, 2기 98%, 3기 81%, 4기 28%로 되어 있다.

암이 늦게 발견될 수록 치료 성적이 나쁜 것이다.

또 위험군 분류에 따른 생존율 분석을 보자. AGES(age, grade, extent, size) 즉 연령, 암세포의 등급, 퍼진 정도, 암의 크기에 따라 저위험군과 고위험군을 나누어서 20년 치료생존율을 보면 저위험군은 98%, 고위험군 50%로 같은 암이지만 연령과 퍼진 정도에 따라 생존율에서 확연히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Arch Surg 1998;133:419~25).

다른 위험군 분류인 AMES(연령, 전이, 퍼진정도, 암의 크기) ( Surg 1997;174:462~468)나 메이요클리닉의 점수시스템(MACIS, Surgery 1993;104;947~953)등을 적용해봐도 결과는 비슷하게 나타난다. 같은 암이라도 늦게 발견되고 치료되면 결과가 나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럼 과연 증상이 없는 갑상선암은 정말로 진단도 하지 말고 치료도 안해도 되는 것일까? 1988년부터 2010년까지 미국에서 치료한 증상이 없는 1cm미만 갑상선암 환자 2만9512명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World J Surg 2014, May Epub) 갑상선안에만 있는 초기암이 82.4%로 가장 많지만, 갑상선 주위까지 퍼진 암이 16.6%, 원격전이까지 된 암이 1.1%나 된다고 하였다.

2013년 1월부터 12월까지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치료한 갑상선암 환자 중 증상은 없지만 건강검진에서 발견되어 수술한 2,409명의 환자를 보면 병기1, 68.2%.; 병기2, 0.5%; 병기3 , 28.4% ; 병기4, 2.9%였고, 이를 세분하여 본 결과 암 크기는 1cm이하가 73.6%, 1cm이상 26.4%, 피막침범 53.3%, 중앙 림프절 전이 36.7%, 측경부림프절 전이 9.4% 로 증상이 없는 갑상선암이라고 해서 모두 초기암이 아니고 1/3 이상이 병기 3 이상의 진행된 암이었다는 것이다.

병기 3 이상이라면 5년 생존율만 보더라도 환자들을 다 구할 수 없는 상태가 아닌가. 치료하는 갑상선암 전문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병기1이나 병기2의 환자를 치료해서 100% 완치를 목표로 하는 것이다. 근데 좀더 일찍 발견해서 치료 하면 100% 고칠 수 있는 것을 현재 치료 성적이 99%를 육박하니까 이제는 갑상선암을 발견하기 위한 검진을 하지 말자고 하는 것이다. 이것이 국가기관에서 국민에게 할 소리인가?

조기 발견을 하지 않는 의료사회주의 국가인 영국의 현실을 보자. 국가기관인 Cancer Research UK의 최근 보고에는 갑상선암의 1년 생존율이 80% 약간 상회하고, 5년 생존율은 여자 79%, 남자 75%정도다. 끔찍하지 않은가? 우리도 이제 조기발견을 못하게 하니까 얼마가지 않아 이렇게 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는가?

증상이 없는 일반인에게 갑상선 초음파검사를 권고할 근거가 없다고 한 그 발표의 근거가 무엇인지 납득할만한 데이타를 제시하여야 하지 않겠는가? 전국의 갑상선암 전문가에게 증상이 없는 환자의 임상자료를 분석한 자료를 가지고 있는가?

국가기관이란 배경을 가지고 국민의 생명에 관한 중차대한 일를 가지고 함부로 언론에 발표하여 국민을 혼란에 빠뜨리게 한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 세계 어디에서 갑상선암 검진의 진료가이드를 갑상선암을 연구하고 진료하는 학술단체가 아닌 국가기관에서 정하는 나라가 있는가? 세계 어느 나라에서 갑상선암 발견을 위한 검진을 막아야 한다는 국가가 있는가? 이런 중대한 발표에는 발표문에 참여한 사람의 이름과 발표문에 참여한 학회나 기관의 이름을 밝혀야 되지 않은가?

미국 갑상선학회나 NCCN 가이드라인을 한번이라도 정독한 일이 있는가? 면밀한 자료분석 없이, 관련 학술단체의 검증없이 공청회 몇번으로 사람의 생명에 관한 검진을 하지말라는 말을 함부로 할 수 있겠는가? 앞으로 갑상선관련 학술단체들이 각기 다른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때는 어떻게 할 것인가? 증상이 없으면 검진을 하지말라? 21세기 문명국가에서 할 수 있는 말인가? [글= 연세의대 외과 박정수 교수]

-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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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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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서울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던 중 쇼크사한 9살 초등학생 고 전예강양 사망사건이 의료분쟁조정법 개정안의 국회통과를 이끌어낼지 관심이다. ‘의료분쟁 조정절차 자동개시’를 골자로 한 이 개정안은 이른바 ‘예강이 사건’을 도화선으로 지난 3월 국회에서 발의됐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와 전양 유족은 21일 오전 신촌 연세암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예강이 사건에 대한 해당 병원의 진상규명과 의료분쟁조정법 개정을 통한 '의료분쟁 조정절차 자동개시 제도'의 도입을 촉구했다. 또 정부와 의료계가 의료진의 미숙한 시술로 환자가 고통 받지 않도록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의료분쟁조정법 개정 도화선 된 ‘예강이 사건’

유족에 따르면 지난 1월 신촌세브란스병원 응급실에 도착한 전양은 적시에 이뤄지지 못한 수혈과 뇌수막염 오진으로 7시간 만에 쇼크로 숨졌다. 도착 당시 전양의 적혈구와 혈소판 수치가 정상인의 1/3에 불과했는데도 응급실에 온 지 4시간 만에 수혈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또 수혈 직후 전문의가 아닌 전공의 1년차 2명이 번갈아 투입돼 마취 없이 요추천자를 5차례나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고 유족측은 주장했다. 요추천자는 척추에 바늘을 집어넣어 뇌척수액을 뽑아내는 뇌수막염 검사 시술이다.

유족이 제시한 이 병원 소아혈액종양과의 협의진료의뢰서에는 “골수 검사 등이 필요할 수 있으나, 현재 전반적인 환자 상태가 저하돼 진행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며 “적혈구와 혈소판 수혈을 신속하게 진행하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 의뢰서는 전양이 숨진 지 2시간 뒤에야 응급실에 도착했다.

유족측은 현재 병원과 민사소송을 진행 중이다. 유족측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우성의 이인재 변호사는 “뇌수막염을 의심해 요추천자를 실시한 것은 오진”이라고 강조했다. 피검사 결과, 급성백혈병을 의심해 골수검사를 진행해야 했다는 것이다. 특히 적혈구 수혈이 시급한 상황에서 숙련되지 않은 전공의 1년차들이 요추천자를 시도한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예강이 사건에 대해 병원측은 “최선을 다해 치료했고, 과실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계 드러낸 의료분쟁 조정중재

소송에 앞서 유족은 전양의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 조정신청을 냈다. 그러나 이 조정신청은 병원의 거부로 각하됐다. 현행법상 이는 가능하다. 의료분쟁조정법 27조 8항은 조정신청을 해도 상대방이 동의하지 않거나, 14일간 응답하지 않으면 각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유족측은 울며 겨자 먹기로 고액의 장기 소송을 진행해 의료인의 과실을 직접 입증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예강이 사건은 의료분쟁조정법 개정안이 발의된 도화선이 됐다. 피신청인의 동의와 상관없이 일단 자동으로 조정절차에 들어가도록 한 것이 이 개정안의 골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오제세 의원이 발의해 이른바 ‘오제세법’으로도 불린다. 지난 2011년에 제정된 의료분쟁조정제도는 조정 개시율이 낮아 한계를 드러냈다.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 따르면 제도 도입 후 1년간 실제 조정이 이뤄진 사례는 전체 신청건의 40%에 그쳤다. 조정이 개시되지 않은 나머지 사례의 66%는 의료인이 조정을 받아들이지 않은 경우였다.

‘오제세법’ 국회통과 여부는...

이 개정안의 국회통과 여부는 미지수다. 시민단체와 의료계의 입장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시민단체는 개정안에 포함된 ‘원용금지’ 조항을 독소조항으로 꼽고 있다. 개정안을 보면 조정과정에서 제출된 자료는 민사소송에 원용할 수 없다. 중재가 결렬돼 다시 소송을 진행할 경우 피해자들이 조정중재원에 제출한 자료를 법원에서 쓸 수 없다는 이야기다. 사실상 중재안을 반강제적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 시민단체의 입장이다. 의료계는 의료분쟁조정 참여를 의무화하면 조정신청이 남발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의사와 환자의 신뢰관계도 무너질 수 있다며 반대하는 입장이다.

전양 유족은 환자단체연합회와 함께 의료사고 피해구제와 안전한 응급실 치료환경 조성을 위한 대국민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지난 6월부터 진행된 서명운동에는 지금까지 6400여명이 참여했다. 유족측은 기자회견 이후 릴레이 1인 시위를 잠정 중단하고, 병원의 진정성 있는 진상규명을 일단 기다릴 방침이다. 환자단체연합회 안기종 대표는 이날 “예강이 사건은 더 이상 한 가족에게 닥친 불행한 의료사고가 아닌 전체 환자들을 위해 반드시 개선돼야 할 공익적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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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철 기자 (mcbae200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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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이들에게서 가장 흔히 나타나는 나쁜 습관 중 하나는 손톱을 물어뜯는 행위다. 긴장이나 불안감 때문에 이런 동작을 반복하기도 하고 본인이 원하는 욕구가 충족되지 않았을 때도 이와 같은 습관이 표출될 수 있다.

아이들뿐만이 아니다. 성인들 중에도 손톱이나 손톱 주변 살갗을 물어뜯는 사람들이 있다. 어른들은 10년 넘게 만성화된 습관 때문에 손톱이 보기 흉하게 변형이 일어나기도 한다.

손거스러미를 잡아 뜯어 피가 나거나 손톱껍질이 벗겨져 외관상 보기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습관을 고치기란 쉽지 않다. 여성들은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을 고치기 위해 매니큐어를 바르기도 하는데, 손톱껍질을 벗겨내는 습관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매니큐어를 이로 긁어내기도 한다.

손톱 혹은 발톱을 물어뜯는 행위는 무릎을 떨거나 얼굴을 찡그리는 동작을 반복하는 현상과 마찬가지로 악벽의 일종이다. 악벽은 좋지 않은 행동을 반복적으로 계속하는 습관을 의미한다. ‘핵이빨’ 수아레스가 다른 선수들을 깨무는 행동도 일종의 악벽이라고 볼 수 있다.

이 같은 나쁜 습관은 사실상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하지만 악벽이 건강에 해를 끼칠 수도 있으므로 가급적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거나 건강에 해가 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손톱의 경우 계속해서 물어뜯으면 손톱 주변에 염증이 생기는 손톱주위염이 생길 우려가 있다.

어린 아이들은 위생 관념이 부족하고 청결에 대한 인식이 덜 발달된 상태이기 때문에 더러운 흙바닥에서 놀다가도 쉽게 손가락을 입에 가져다 댄다. 어른들의 경우에는 상처가 날 정도로 손톱과 손거스러미를 잡아 뜯으면 그 부위로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침투해 염증이 생길 수 있다.

만약 손톱 주변이 붉어졌거나 붓고 통증이 있으면 감염의 징후일 가능성이 있다. 또 손톱 주위에 염증이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깨물게 되면 염증이 터져 다른 부위로 번질 수도 있다. 특히 염증이 터진 손가락으로 눈을 비비거나 손가락을 빨게 되면 바이러스가 다양한 기관으로 확산될 수 있으므로 아이들에게 주의를 주는 것이 좋다.

손에 생긴 사마귀 역시 물어뜯으면 손의 다른 부위로 확산되게 된다. 사마귀를 일으키는 유두종 바이러스(HPV)는 사람에게 흔히 기생하는 바이러스로 피부에 상처가 있으면 쉽게 번질 수 있다.

손톱주위염이 생겼을 때 물리적인 자극을 가하면 염증 부위가 더욱 악화되므로 건드리지 않아야 하고, 손톱 주위에 껍질이 일어나는 것은 손이 건조할 때 더욱 심해지므로 손을 씻은 후 핸드크림을 발라 물어뜯을만한 껍질이 일어나지 않게 만들어야 한다.

손톱 양쪽 가장자리에 가시처럼 튀어나오는 거스러미는 입이나 손으로 잡아 뜯으면 손톱 주위에 큰 자극이 가 염증이 생기므로 항상 손톱깎이로 잘라주어야 한다. 손톱을 물어뜯지 않도록 손톱을 바짝 깎아도 손톱과 살 사이가 벌어져 세균 감염에 의한 손톱주의염이 생길 수 있으므로 너무 짧게 깎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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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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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건강검진, 식생활 개선 필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위암으로 진료 받는 환자수가 2009년 약 12만5000명에서 2013년 약 14만6000명으로 16% 늘었으며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대 이상 환자들이 많고, 70대는 2009년 3만445명에서 4만43명으로 4년 동안 31.5%가 증가했다. 이처럼 위암은 50대 이상 고 연령층에 환자가 집중돼 있다.

하지만 위암으로 인한 사망률에서는 30~40대 여성이 가장 높다. 통계청 사망원인 자료에 따르면, 2011년 50~60대 여성 위암 사망률이 18.25%인데 비해 3,40대 여성 위암 사망률은 24.5%이며 이는 남성 사망률 19.15% 보다도 높다.

보통 연령대가 높을수록 면역력 저하 등의 이유로 사망률이 높지만 여성의 경우 젊은 층 여성에 나타나는 암세포의 유형이 악성인 경우가 많아 젊은 층 사망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민병원 김종민 원장은 “젊은 층 암 환자의 사망률이 높은 이유는 검진 비율이 낮고 암세포 분화도가 나쁜 것이 주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분화도가 좋지 않다는 것은 암세포가 정상세포와 차이가 크고 불분명한 형태로 흩어져 있어 발견이 어렵고 전이되기 쉬운 상태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위암의 경우 초기 통증이 없어 발견이 쉽지 않다. 증상을 느끼게 되면 이미 암이 상당 진행된 상태이며 젊은 층 환자의 경우 증상이 나타나도 가볍게 여기기 쉬워 조기 진단이 어렵다.

속 쓰림과 더불어 이유 없이 체중이 급격히 감소하거나 위출혈로 대변색이 흑색으로 변한 경우 위암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조기 발견 및 치료를 위해서는 정기 건강검진과 식생활 개선이 우선시 돼야 한다.

위암 예방을 위해서는 염분이 많은 음식을 자제하고 탄 음식이나 지나치게 방부제가 많은 음식도 피하는 것이 좋다. 위암 가족력이 있거나, 흡연자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보균자의 경우에는 주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헬리코박터균의 경우 국내 성인의 약 50%가 보균자일 정도로 감염률이 높다. 헬리코박터균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규정한 위암 발암인자로 위 점막 염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기 때문에 위궤양과 위염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헬리코박터균은 주로 대변으로 감염되기 때문에 화장실 변기나 손잡이 등을 주의하고 손을 자주 씻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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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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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제철 과일인 포도의 효능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포도는 건강에 좋은 성분이 너무 많아 만 가지의 매력을 가진 과일이라 불린다. 두뇌, 눈, 치아, 심장, 몸매 등 우리 몸 구석구석 영향을 미치는 않는 곳이 없을 정도다. 포도의 효능은 와인으로 고스란히 이어져 우리 몸을 살피고 있다. 최신 해외 논문을 중심으로 포도의 효능과 장점에 대해 소개한다.

입안 건강, 충치 예방에 도움 = 포도 씨 속의 폴리페놀 성분이 충치를 유발하는 연쇄상균 증식을 억제하고 각종 바이러스 활동을 막아줘 입안을 건강하게 해준다. 스페인 국립 연구위원회는 포도 씨에 많은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이 입 속의 박테리아가 플라크를 만들기 전에 이를 막아줘 충치, 잇몸질환 등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논문을 최근 ‘농업과 식품과학저널’에 발표했다. 충치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은 치아 표면에 생기는 세균막인 플라크로 입안에 남은 음식 찌꺼기가 박테리아에 의해 분해되면서 생긴다.

레드와인을 마시면 와인에 포함된 포도 씨 추출물이 입안의 박테리아 성장을 억제하는데 효과가 있다. 건포도 역시 제조과정에서 설탕만 넣지 않는다면 충치 생성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씹을 때 치아에 끈적끈적하게 달라붙는 건포도가 치아에 해로울 것이라고 속단하기 쉽지만 충치를 유발하는 등 치아 건강을 해치지 않는다.

치매 예방에도 효과적 = 포도를 먹으면 몸속에서 세포의 퇴화를 촉진하는 ‘히드록실라디칼’의 활동을 누그러뜨리는 역할을 한다. 영국 맨체스터 대학교 연구팀은 뇌 속에 히드록실라디칼이 있으면 치매가 발생한다면서 포도는 세포를 녹슬게 하는 히드록실라디칼의 철 성분을 막아줘 치매를 예방하는데 유용하다고 했다. 포도 씨에는 폴리페놀 성분이 많아 노인성 치매라 불리는 알츠하이머의 진전을 막거나 늦춰줄 수 있다. 미국 뉴욕의 마운트 싸이나이 대학 연구팀이 포도 씨의 폴리페놀 추출물에 대해 연구한 결과, 포도 씨를 많이 먹으면 기억력 감퇴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베타-56’이라는 신경독소 물질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이어트와 암 예방에도 일조 = 포도에 포함된 레스베라트롤 성분은 저칼로리 음식을 먹거나 지구력 강화 운동을 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레스베라트롤이 근육의 지방을 태워주고 혈압과 혈당 수치도 낮춰줘 성인 당뇨병이나 암 등 각종 성인병에 대한 예방 효과를 높여주는 것으로 나타난 것. 네덜란드의 마스트리흐트 대학교 연구팀은 이미 신진대사에 어느 정도 문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했다.

포도 껍질에 풍부한 레스베라트롤은 강력한 항산화 및 암예방 효능이 있어 유방암, 전립선암, 대장암, 폐암 등의 암세포 증식을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논문이 최근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또 세포가 늙는 것을 막아주는 항산화 작용을 해 노화방지에도 도움을 준다. 몸 안에서 산화가 일어나면 암과 퇴행성 질환의 원인이 된다. 항산화 물질이 요즘 각광받고 있는 이유다.

고혈압, 심장병 예방에 도움 = 고혈압 증세가 있는 사람이 고혈압 약을 먹으면 혈압 관리만 할 수 있지만, 포도까지 먹으면 고혈압 관리는 물론 심장질환까지 줄일 수 있다. 미국 미시건대 심혈관병원 연구팀의 동물실험 결과, 고혈압은 심장에 산화 스트레스를 주고 글루타치온 생성 양도 줄이지만 포도를 먹으면 이런 피해를 막아줘 심장 건강도 도울 수 있다고 했다. 글루타치온을 생산하는 유전자에 포도가 영향을 미쳐 글루타치온 생성이 늘어나면서 고혈압에도 불구하고 심장이 잘 지켜진다는 것이다.

포도를 먹으면 눈 건강에도 좋아 = 포도의 보라 빛깔을 결정하는 색소군인 안토시아닌이 눈의 망막 기능이 떨어지는 것을 막아준다. 미국 마이애미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쥐 실험을 통해 이 색소군이 망막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한 결과, 포도가 들어간 음식을 먹은 쥐들이 다른 쥐들보다 망막 기능이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대상 쥐들의 망막이 대조군보다 두꺼웠고, 염증 단백질 수치는 낮았으며 보호성 단백질의 수치는 높았다. 연구팀은 포도는 체내 활성산소의 증가로 산화 균형이 깨지는 산화 스트레스에도 직접적으로 작용해 눈 건강을 더욱 증진시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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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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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루게릭병이 주목받고 있다. 유명인들이 동참하는 ‘아이스 버킷 챌린지(얼음물 샤워)’가 화제가 되면서 루게릭병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미국에서 시작된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머리에 얼음물을 끼얹거나 ALS(Amyotrophic Lateral Sclerosis, 일명 루게릭병) 협회에 100달러를 기부하는 행사다. 그러나 대부분의 참여자들은 두 가지 모두를 진행하고 다른 3명을 지목해 기부가 이어지도록 한다.

지금까지 연예, 스포츠 등 각계의 수많은 유명인들이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동참해 행사를 빛내고 있다. 일반인들은 스타들이 머리에 얼음물을 붓는 재미있는 사진에 웃음을 짓다가도 행사 취지를 알고 나면 금세 숙연해 한다. 세상에서 가장 큰 고통을 느낀다는 루게릭병 환자의 아픔을 읽어내기 때문일 것이다.

루게릭병의 진짜 병명은 근위축성 측색 경화증(ALS)이다. 루게릭은 이 병을 앓다 숨진 미국 프로야구 선수 이름이다. 병명이 어렵다보니 자연스럽게 그를 기념해 ALS는 루게릭병으로 불리게 됐다. 대뇌 및 척수의 운동신경원이 선택적으로 파괴되기 때문에 근력 약화와 근위축이 잇따라 일어난다.

사지마비, 언어장애, 호흡기능까지 떨어져 수년 내에 사망하는 무서운 병이다.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 무심코 넘길 수 있다. 팔과 다리의 경련 또는 힘이 빠져 자주 넘어지고,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아 말하기가 어려워진다. 말기에는 음식을 삼키지 못하게 되어 사래에 쉽게 걸리게 되고 호흡곤란이 나타난다. 이때 환자들은 극심한 고통으로 자다 깨다를 반복하며 불면증을 호소한다.

루게릭병 투병중인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 전 코치 박승일도 최근 아이스 버킷챌린지에 동참했다. 그는 2002년 루게릭병을 진단받고 12년째 힘든 투병생활을 하고 있다. 그는 얼음물을 붓는 대신 눈 스프레이를 이용했다. 그러면서 “루게릭병을 알릴 수 있는 캠페인에 많은 분들이 관심주시는 것에 가슴벅차 잠을 이룰 수가 없네요. 시원하게 얼음물 샤워를 할 수 있는 당신은 행복한 사람입니다”라고 했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의미있는 행사다. 대중에게 낯이 익은 스타들이 대거 동참해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미디어와 스타, 재미있는 이벤트가 적절하게 결합해 루게릭병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있다. 루게릭병의 원인과 치료법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현재 환자에게 처방할 수 있는 약도 생존기간을 늘릴 뿐 근력 회복이나 삶의 질을 개선하는 효과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염증성 장질환인 크론병은 가수 윤종신이 방송에서 투병 사실을 고백하면서 유명해졌다. 크론병은 우리 몸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세균에 대해 면역계가 과도하게 반응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대중에게 생소한 병도 스타들과 연결되고 적절한 이벤트가 결합되면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

병을 먼저 알아야 예방도 하고 치료에 전념할 수 있다. 근위축성 측색 경화증을 루게릭병으로 부르는 것처럼 의료계도 병명을 쉽게 고쳐 대중들의 이해도를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직도 대중들은 일제 강점기 때 만들어진 한자 위주의 어려운 의학용어에 고개를 갸웃거린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 등이 의학용어 개선을 위해 원탁토론회도 열었지만 의료 현장에서는 아직도 어러운 용어가 넘쳐난다. 요즘 환자중심 의료가 각광받으면서 의사를 평가하는 잣대는 전문지식뿐만 아니라 소통 능력도 중시되고 있다. 의사와 환자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는 어려운 의학용어부터 뜯어고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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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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