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공포를 능가했던 에이즈도 오늘날 만성병에 가까워졌다. 에이즈 바이러스(HIV)의 증식을 억제하는 다양한 치료제가 개발된 덕분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국내 연구진이 기존 에이즈 치료제와 전혀 다른 신개념 치료제 개발의 중요한 단서가 될 유전인자를 발견해 화제다.

지난 15일 국립보건연구원에 따르면 윤철희 박사를 비롯한 공동 연구진이 HIV 증식을 조절하는 새로운 세포 내 단백질인 ‘NUCKS1’을 발견했다. 이 단백질은 HIV 유전자 발현을 촉진하는 ‘Tat 단백질’과 직접 결합해 HIV의 전사를 활성화시키고, 바이러스 복제를 유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사는 DNA를 복제해 단백질과 결합할 RNA를 생성하는 것을 뜻한다.

특히 HIV가 잠복해 있는 세포에서 NUCKS1의 발현은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도 확인됐다. 스스로 증식을 억제해 세포 안에 오랫동안 잠복하려는 HIV의 전략으로 연구진은 추정하고 있다. 실제 에이즈를 완치하기 어려운 것도 HIV가 잠복 감염해 치료제나 면역세포의 공격을 피하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는 HIV 증식을 유도하는 새로운 전사 과정을 밝혀내 신약 개발의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윤 박사는 “에이즈를 치료할 새로운 표적물질의 작용 기전을 밝혀냈다”고 했다. 현재 출시된 에이즈 치료제들은 HIV 증식에 필요한 효소 반응을 억제하는 제제들이 사용되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바이러스학 분야 저명 학술지인 레트로바이롤로지(Retrovirology) 최신호 온라인 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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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철 기자 (mcbae200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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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기호식품인 라면은 때로는 훌륭한 한 끼 식사가 된다. 하지만 하루 2봉 이상 먹으면 포화지방과 나트륨을 과다섭취하게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라면 12개 제품을 대상으로 영양성분 등을 시험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지난 1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라면 1봉에 들어 있는 포화지방은 평균 7.7g으로 1일 영양소기준치인 15g의 51.3%를 차지했다. 나트륨 함량은 더 높았다. 1봉당 평균 1,729mg으로 1일 영양소기준치인 2,000mg의 86.5%나 됐다.

라면의 포화지방 함량이 높은 것은 면을 튀길 때 팜유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팜유는 다른 식물성 유지보다 포화지방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포화지방을 과다섭취하면 비만과 지방간을 초래할 수 있어 불포화지방이 높은 대체유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

나트륨 과다섭취는 심장병과 고혈압을 일으킬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정부의 나트륨 저감화 정책에 따라 일부 업체가 나트륨 함량을 낮춘 제품을 재출시했지만, 여전히 나트륨 함량은 높은 편”이라며 “업계의 적극적인 나트륨 저감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라면은 한 끼 식사대용으로도 부족했다. 조사대상 라면 1봉의 평균 영양소 섭취량은 한 끼 영양소기준치와 비교했을 때 단백질 56.3%, 탄수화물 71.6%, 지방 97.6%를 차지해 영양 불균형이 우려됐다. 라면 1봉의 칼슘 함량은 제품별로 들쑥날쑥해 1일 영양소기준치인 700mg의 4.2~31.6%를 차지했다.

라면을 보다 건강하게 먹으려면 스프의 양을 조절하거나 스프 대신 야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국물은 적게 먹고, 김치와 함께 먹는 것을 자제하는 것도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한 방법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우리나라 사람의 절반 이상이 주 1~2회 정도 라면을 먹고, 국물 맛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라면의 섭취량 조절과 조리방법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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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철 기자 (mcbae200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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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무심코 담배 한 개비에 불을 부치고 있는 당신! 담배 연기와 함께 당신 수명 중 14분이 사라진다면?

마약 및 알코올 중독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Treatment4addiction'이라는 웹사이트는 최근 담배, 알코올, 코카인 등과 같은 중독 유발 물질을 지속적으로 흡입했을 때 사람의 수명 단축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흥미로운 결과들을 게재했다. 이 웹사이트는 특히 그래픽을 통해 담배가 수명을 단축시키는 과정을 분 단위까지 상세히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담배 한 개비는 삶의 시간 중 14분을 앗아간다. 규칙적으로 하루 20개비의 담배를 피는 흡연자가 있다면 10년의 수명이 단축되는 것이다. 담배로 인한 수명 단축 시간은 매일 평균적으로 몇 개비를 피는지를 따져 계산했다.

이 사이트는 이번 수명 계산을 위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를 포함해, 약물남용 및 정신건강 서비스청, 전미(全美) 고속도로 교통 안전위원회의 자료 등을 참고했다.

이 프로젝트의 책임자인 제이크 트리 박사는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를 통해 “담배 한 개비를 필 때 정확히 몇 분의 수명이 단축되는지 알고 싶어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다”며 “무심코 입에 가져가는 담배 한 개비가 우리의 삶을 10분이나 앗아갈 수 있다는 사실에 경각심을 느껴야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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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지 기자 (jeje@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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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상태 등 고려해 택해야

가을은 운동하기에 더 없이 좋은 계절이다. 수많은 운동 중에서도 걷기와 달리기는 특별한 운동 장비나 시설, 경제적인 투자 없이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유산소운동으로 꼽힌다. 한 걸음 한 걸음 옮길 때마다 심폐기능이 좋아지고 근육이 강화되며 질병에 걸릴 위험이 줄어든다.

하지만 무턱대고 걷거나 달리면 건강은커녕 자칫 몸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우선 걷기와 달리기 중 내 몸에 맞는 걸 선택하는 게 먼저다. 걷기나 달리기는 겉으로 비슷해 보여도 여러 면에서 다른 운동이다.

우선 운동 효과가 다르다. 같은 시간 동안 운동을 하는 경우, 걷는 것보다 가볍게 뛰는 게 1.5배~2배 정도 효과가 크다. 몸무게 80kg의 성인이면 보통 30분 걷기로는 160칼로리, 달리기로는 320칼로리를 소모한다.

비교적 느린 속도로 달리더라도 지방연소 효과가 뛰어나 달리기가 비만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빨리 달리면 폐활량이 늘고 심폐기능을 자극하는 효과가 걷기보다 매우 뛰어나다. 자연히 근육량이 늘고 뼈의 양이 증가한다.

반면 걷기는 안전한 것이 장점이다. 심장에 지나친 부담을 주지 않고, 달리기나 다른 스포츠에서 흔하게 발생할 수 있는 무릎, 발목 등의 부상 위험이 거의 없다. 이 때문에 건강한 사람뿐만 아니라 만성질환자나 재활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에게도 효과적인 운동으로 꼽힌다.

또 오랜 기간 꾸준히 걷기 운동을 하면 건강 효과가 뛰어나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미국 로렌스 버클리 국립연구소 연구팀이 달리기를 하는 사람 3만 3000명과 걷기를 하는 사람 1만 6000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달리기보다 걷기가 좀 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걷기와 달리기가 효과적인 운동이라고 해서 누구에게나 잘 맞는 건 아니다. 걷기와 달리기 중에서 자신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알맞은 운동을 선택해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달리기는 걷기에 비해 강도가 높아 단위 시간당 소모 칼로리는 배 가까이 되지만 그만큼 쉽게 지칠 수 있다. 달리기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적절하게 운동 강도를 조절할 줄 알아야 한다. 달리기는 양쪽 발이 지면에서 떠 있는 시간이 있으므로 착지할 때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다.

관절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심장이 약한 사람도 달리기는 하지 않는 게 좋다. 특히 중장년은 심장을 비롯한 순환계에 부담을 느낄 수 있으므로 전문의를 찾아 몸 상태를 먼저 체크한 다음 달리기 운동을 시작하는 게 좋다.

운동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나 노약자는 걷기 운동을 하는 게 낫다. 걷기는 콜레스테롤이 체내에 쌓이는 것을 방지하고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치료하며 두뇌 회전을 빠르게,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걷기는 임산부나 비만자, 당뇨병 환자, 골다공증 환자 등의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된다. 건강한 사람의 경우 시속 6~7km 속도로 1시간 30분 정도 걷는 게 좋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건강증진의원 박정범 원장은 “걷기나 달리기 중 내 몸에 맞는 운동을 바른 자세로 하는 게 중요하다”며 “걷거나 달리기 전에 스트레칭을 해서 몸을 충분히 풀어 유연하게 만든 뒤 운동 강도를 서서히 높여나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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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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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업무 성과에 직접적 영향

회사에 도착해서 10분 동안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그날 하루를 얼마나 생산적이고 효과적으로 보낼 수 있느냐에 큰 영향을 미친다. 국제 비즈니스 연사이며 작가인 마이클 커는 “출근 후 10분간은 그날의 분위기와 근무 자세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시간”이라고 말한다.

업무현장 전문가이자 작가인 린 테일러는 “엄청나게 들어와 있을 이메일과 미팅 스케줄, 그리고 상사로부터 어떤 소리를 들을 지 걱정되는 마음 등으로 출근 후 몇 분 동안에 스트레스가 쌓일 수 있다”며 “이 짧은 순간을 어떻게 보내는가에 따라 그날 하루의 성과가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미국의 경제매체 ‘비지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가 성공하는 사람들이 출근 후 10분 동안 하는 것 7가지를 소개했다.

자리를 편안하게 정리한다=성공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의자가 알맞게 돼 있는지 점검하고 그밖에 업무에 필요한 키보드, 전화, 컴퓨터 마우스 등도 편하게 쓸 수 있도록 정리한다. 린 테일러는 “업무에 필요한 기기 등을 잘 쓸 수 있도록 정리해 깨끗하고 인체공학적인 환경을 만들면 그날 하루가 순조롭게 된다”고 말했다.

스트레칭을 한다=앉아서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하기 전에 서서 잠시라도 스트레칭을 한다. 테일러는 “일을 시작하기 전에 스트레칭을 하면 몸의 혈액 순환이 좋아지면서 연사가 청중 앞에 당당히 설 때처럼 그날의 어려운 문제와도 씨름할 자신감이 들 것”이라고 말한다.

잠깐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사무실 이쪽저쪽에서 울리는 전화기 소리와 분주하게 움직이는 동료 직원 등 약간은 혼란스러운 사무실에서는 자칫하면 하루의 첫 발걸음을 잘못 내디딜 수 있다. 이럴 때는 아주 짧은 순간이라도 조용히 자신만의 ‘멈춤 시간’을 갖는 게 좋다. 그리고 눈을 감은 뒤 짧은 순간에라도 명상을 한다.

미소를 짓거나 웃는다=성공을 하는 사람들 중 대부분은 미소로 아침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이메일로 ‘오늘의 조크’ 등을 받아보며 웃으며 하루를 기분 좋게 시작한다. 연구에 따르면, ‘웃음 근육’을 사용하면 기분이 더 적극적으로 바뀌는 것으로 나타났다. 테일러는 “가짜 웃음을 억지로 지을 필요까지는 없지만 밝은 표정은 당신 속에 있는 능력을 일깨워주는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다=성공하는 사람들이 그날을 시작하는 가장 대단한 방법 중 하나는 감사할만한 뭔가를 찾아내는 것이다. 테일러는 “감사할 만한 것은 개인적인 것일 수도 업무적인 것일 수도 있다”며 “뭔가에 감사를 한 다음 업무를 시작하면 하루의 일이 물 흐르듯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메일을 전략적으로 점검한다=이메일을 짧은 순간에 극도로 효과적으로 점검을 한다. 재빨리 훑어보면서 나중에라도 답장을 해야 할 이메일을 우선적으로 선택한다. 필요 없는 이메일을 빨리 골라내 한꺼번에 휴지통에 버리는 것도 빨리 해치운다.

그날의 할 일 목록을 만든다=마이클 커는 “목록을 만들면 집중을 해 매달려야 할 중요한 일이 뭔지를 확실히 알 수 있다”고 말한다. 또 할 일 목록 중에서도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커는 “목록을 만드는 것을 넘어서 업무에도 차등을 두어 이에 따라 순서대로 처리하는 게 좋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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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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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떨어진다고 해서 마카로니와 치즈, 크림수프로 배를 따뜻하게 할 생각은 하지 마라. 대신 각종 영양소와 항산화제 등이 풍부한 슈퍼푸드가 있다. 몸을 따뜻하게 하면서도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이런 슈퍼푸드들은 쌀쌀한 날씨를 극복할 힘을 준다. 미국의 건강·의료 전문 매체 ‘헬스닷컴(Health.com)’이 몸을 따뜻하고 건강하게 하는 슈퍼푸드 4가지를 소개했다.

핫 초코=핫 초콜릿이나 코코아로도 불리는 핫 초코 한 잔은 포근함을 느끼게 한다. 단 마시멜로와 혼합된 설탕 가루가 들어가서는 안 된다. 공중보건 전문가인 신시아 사스 박사는 “핫 초코를 만들 때 다크 초콜릿 두 조각을 녹여 우유에 넣는다”고 말한다.

다크 초콜릿에는 항산화제의 일종인 플라보노이드가 들어있는데 이 성분은 유해산소로 인한 손상을 감소시켜 암과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춘다. 연구에 따르면,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한 코코아를 마시면 적혈구가 유해산소의 영향을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검은콩 수프=검은콩에는 철분과 구리가 들어있다. 이런 성분들은 몸속 근육이 산소를 더 많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해 면역체계를 강화시킨다. 보통 검은콩 수프 1인분에는 단백질과 섬유질 각각 15g이 들어있다. 동물성 단백질과는 달리 검은콩에는 포화지방이 거의 들어있지 않다. 특히 연구에 따르면, 검은콩의 껍질에는 질병을 퇴치하는 항산화물질이 그 어느 콩류보다 많이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박 수프=영양학자이자 작가인 케리 간스 박사는 “시력에 중요한 영양소인 비타민A가 부족하다면 호박을 먹으라”고 말한다. 호박에는 또한 암을 퇴치하는 효능이 있는 항산화물질인 베타-카로틴도 들어있다. 연구에 따르면, 베타-카로틴과 라이코펜을 포함해 카로티노이드를 사용해 유방암 세포를 치료한 결과, 암세포의 성장을 막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강차=요즘 같은 때 차 생각이 나면 생강차 한 잔이 좋다. 생강은 몸을 따뜻하게 하는 열을 내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이런 성분 때문에 생강은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혈액의 흐름을 향상시키는 효능이 있다. 연구결과, 아침식사 때 생강차를 마신 사람들은 마시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몇 시간 후에도 공복감은 덜한 반면 포만감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과격한 운동을 한 뒤 생강차를 마시면 통증을 완화시킨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연구에 따르면, 매일 3g의 생강을 먹은 여자 운동선수들은 먹지 않은 선수들에 비해 6주 후에 근육통증이 훨씬 덜 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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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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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10대 청소년들 사이에 백일해가 유행할 조짐이어서 예방접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백일 동안 기침을 한다 해서 이름 붙여진 백일해는 ‘보르데텔라 백일해균’에 의해 발생하는 호흡기 감염병이다.

백일해 발생건수는 10대에서 크게 증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2년 전남 영암의 중고교 일대에서 학생 40명이 백일해 확진을 받은 데 이어 지난 달 충남 부여의 한 초등학교에서도 백일해 환자 6명이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보고된 백일해 464건 중 38%인 177건이 10대에서 발생했다.

해외에서도 비슷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보고된 백일해 2만4천여건 가운데 45%가 7~19세 사이에서 발생했다. 특히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백일해가 유행 중이며, 전 지역에 걸쳐 각급 학교에서 집단 발생이 보고되고 있다. 미국캘리포니아보건부(CDPH)에 따르면 올해만 3천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했다.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독감 발생시기와 겹쳐 백일해를 감기로 오인하고 지나치기도 쉽다. 이러면 학교와 가정 내 집단 발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발병하면 5~14일간 항생제를 투여한 뒤 최소 5일간 격리 치료해야 하고, 치료를 받지 않더라도 기침이 멎을 때까지 최소 3주 이상 호흡기 격리를 취해야 하기 때문에 학업과 일상에 지장이 생긴다.

백일해는 일주일 이상의 기침과 발작적 기침, 발열, 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인다. 순천향대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유병욱 교수는 “특별히 다른 증상 없이 3주 이상의 만성 기침을 보이면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백일해 등을 진단해 확산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영유아기에 백일해 백신을 맞았어도 10대에 접어들면 추가접종을 고려해야 한다. 영유아기에 얻은 방어 면역이 시간이 지날수록 약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부터는 어린이 국가예방접종 전면 무료사업이 시행돼 만11~12세의 경우 백일해 예방백신인 Tdap(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백신을 무료로 맞을 수 있다.

유병욱 교수는 “최근 몇 년간 백일해 환자 보고가 증가하면서 국내외적으로 Tdap 백신 접종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며 “파상풍과 디프테리아 예방을 위해 만11~12세에 접종 받는 기존 Td 백신 대신 백일해 항원이 추가된 Tdap 백신을 접종 받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했다.

청소년은 물론, 영유아를 돌보는 성인들에게도 Tdap 백신 접종은 권장된다. 한 국내 연구를 보면 백일해로 진단된 영아의 감염원은 85%가 부모와 친척 등 가족 구성원이었다. 백일해에 감염된 영유아는 심할 경우 폐렴과 무기폐, 저산소증 등의 합병증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대한감염학회는 영유아와 접촉하는 모든 성인들에게 10년마다 한 번씩 맞는 Td 백신 접종 중 1회를 Tdap 백신으로 접종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부모 대신 조부모가 아이를 돌보는 가정이 늘고 있어 노인세대의 백일해 백신 접종도 중요하다. 국내 출시된 백일해 백신 가운데에는 GSK가 출시한 ‘부스트릭스’가 65세 이상 고령자도 접종 받을 수 있는 유일한 Tdap 백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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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철 기자 (mcbae200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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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크면 지능도 높을까?

코메디닷컴 뉴스 | 2014/10/15 16:56
Posted by kormedian

 

 

머리가 크면 지능이 높다는 말이 있다. 머리의 크기가 큰 만큼 뇌의 부피도 크기 때문에 지능이 높을 것이라는 논리다. 하지만 최근 뇌 크기와 지능의 상관성을 부정하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콜드스프링하버연구소 연구팀에 따르면 뇌의 크기가 크다고 무조건 지능이 높다고 판단할 수만은 없다. 일반적으로는 지능적인 생물이 그렇지 않은 생물보다 뇌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쥐(rat)와 생쥐(mouse)를 이용한 동물실험을 진행해 이와 같은 결론을 내렸다. 쥐는 생쥐보다 큰 뇌를 가지고 있지만 지능 수준은 두 종류의 쥐가 유사하다는 것이다.

공동연구원인 앤서니 자도르와 산티아고 하라미오 연구원은 그들의 논문을 통해 “생쥐는 과학자들의 연구를 보다 활성화할 수 있는 잠재성을 가지고 있다”며 “생쥐가 쥐보다 열등하다는 불확실한 증거에 기초한 가능성마저 무시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최근 학습 방법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현저한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밝히는 실험을 진행했다. 또 동물의 행동이 얼마나 복잡하고 복합적인 뇌의 메커니즘에 의해 일어나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연구 중이다.

연구팀은 뇌가 얼마나 복잡한 결정을 내리는지에 대해 확인하는 이와 같은 연구를 진행할 때 항상 생쥐보다는 쥐를 이용하기를 선호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생쥐 역시 인지연구를 하기 적합한 동물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쥐와 생쥐를 대상으로 청각실험을 통해 지각능력과 적응능력을 확인한 결과, 두 종류의 쥐가 유사한 능력을 보인 것이다. 단 차이점이 있다면 쥐가 생쥐보다 좀 더 동작이 빨랐다. 하지만 쥐가 생쥐보다 몸집이 크고 신체 조건이 좋다는 점에서 이와 같은 속도 차이를 설명할 수 있다.

자도르 연구원은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과 관련한 신경기전을 연구할 때 생쥐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됐다”며 “다른 인지 연구를 할 때도 생쥐가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신경과학프론티어저널(Journal Frontiers in Systems Neuroscienc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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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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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이나 위산 역류로도 발생

기침을 한 번도 안 해 본 사람은 없다. 기침은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가장 흔한 인체방어 반응 중 하나로 외부 물질이 호흡기로 들어오는 것을 방지하고,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음식물을 삼키다가 사레에 들리게 되면 기침을 통해 음식물을 뱉어내 폐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한다. 이처럼 기침은 질병이 없을 때에도 얼마든지 나타날 수 있지만 호흡기 질환이 있을 때 나타나는 가장 흔한 증상이기도 하다.

즉 기침은 감기와 같이 단순한 질환부터 기관지천식, 폐렴, 폐결핵, 폐암 등과 같이 중한 질환까지 나타내는 척도가 된다. 보통 기침은 일상생활에 불편을 주지 않을 만큼 증상 자체가 심하지 않아 1~2주 정도면 증세가 호전된다.

하지만 기침의 빈도가 높고, 지속기간이 길면 일상생활이나 수면에 지장을 줄 뿐 아니라 흉통, 두통, 요실금을 일으키고 심하면 늑골골절, 실신까지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기침의 원인에 대한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흉부 X선 등의 기본적인 검사로도 특별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기침의 지속기간이 6주에서 8주 이상 계속될 경우를 만성기침이라고 한다. 만성기침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는 상기도 기침 증후군, 기침형 천식, 위식도 역류질환이 꼽힌다.

이 세 가지 원인이 만성기침의 95% 정도를 차지한다고 알려져 있다. 특이한 점은 호흡기 질환인 기침이 소화기 질환인 위식도 역류로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다. 위식도 역류는 위 속의 음식물이나 위산이 역류하면서 목으로 넘어온 잔여물의 일부가 기도로 흘러들어 기침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이 외에도 혈압약인 안지오텐신 전환 효소 억제제에 의한 기침, 폐종양, 심부전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이처럼 기침은 유발하는 원인이 매우 다양하며, 중증 질환의 초기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기침의 근본원인을 알고 이에 맞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호흡기내과 최천웅 교수는 “기침 치료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기침이 폐렴이나 결핵에 직접적인 증상이 될 만큼 중요성이 높은데 반해, 원인을 모른 채 기침을 진정시키는 약물인 진해제를 사용해 일시적으로 기침을 줄이는데 급급해 하는 것”이라며 “약을 이용해 단순히 기침만 줄이려는 것은 숨어 있는 병을 키우는 셈이므로 먼저 호흡기내과를 찾아 정확한 원인을 밝히고, 원인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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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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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가 커지면서 자신감이 생기고, 어떤 일이든 거뜬히 잘 해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키가 작았을 때에는 친구들이 ‘땅꼬마’라는 말을 해서 조금 슬펐는데, 요즘에는 (친구들이) 이런 말을 안 해 슬픈 것도 없어졌지요.”

초등학생 윤모군(13세)은 성장호르몬이 결핍된 저신장증 환아다. 하지만 또래보다 훨씬 작은 키는 이제 과거사가 됐다. 성장호르몬 치료를 받고 키도, 자신감도 되찾았다. 저소득 가정인 윤군의 집에서는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다. 성장호르몬 치료가 고가라 엄두조차 내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치료비를 댄 것은 LG복지재단이었다. 지난 1995년부터 대한소아내분비학회의 추천을 받은 저신장증 환아의 성장호르몬 치료를 1년간 무상으로 지원해왔다. 지난해까지 윤군과 같은 저소득가정 저신장증 환아 720여명이 이 재단의 도움을 받았다. 대한소아내분비학회 초대회장을 지낸 가톨릭의대 이병철 명예교수는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치료시기를 놓치는 아이들이 아직도 많다”고 했다.

과거 성장호르몬은 초고가 치료제였다. 수입품에 전량 의존하던 1980년대에는 회당 투약가가 10만원대에 이르렀다. 당시 대기업 신입사원의 월급이 50만원이었으니, 주당 3회씩 투약하면 보름 만에 월급봉투가 바닥날 만큼 비쌌다. 가격하락을 이끈 것은 경쟁력 있는 국산 성장호르몬이었다. LG생명과학이 1993년에 국내 최초 국산 성장호르몬인 유트로핀을 출시한 뒤 회당 투약가는 4만원대로 낮아졌다.

유트로핀의 가격 경쟁력은 품질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했다. 세계 최초로 효모균을 활용해 만들어 대장균으로 만든 기존 수입품보다 안전했고, 고농도 생산기술도 뒷받침됐다. 유트로핀은 현재 국내 성장호르몬 치료제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양대 의대 소아청소년과 신재훈 교수는 “과거 환자를 위해 어떻게든 성장호르몬의 단가를 낮춰야 한다는 기대를 많이 했다”며 “유트로핀은 그런 의료진의 바람과 제약사의 지원이 맞아떨어져 폭발적인 결과를 낸 경우”라고 했다.

그래도 성장호르몬 치료제의 가격부담은 여전하다. 비급여의 경우 검사비를 포함한 치료비가 연간 1천만원 정도다. 보통 성장판이 닫힐 때까지 꾸준히 주사를 맞아야 효과가 있기 때문에 치료기간이 1년 이상으로 길다.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 저신장증 아이들은 급여 혜택을 받을 수 없다. 현재 급여 대상은 성장호르몬 결핍증과 만성신부전, 터너 증후군, 프래더윌리증후군으로 인한 저신장증이다. 급여가 적용되면 비용 부담은 연간 3~4백만원 수준이다. 최근 자궁 내 성장지연으로 저신장증을 보이는 부당경량아도 급여 대상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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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철 기자 (mcbae200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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